"신학생들에게 집밥 나누며 격려"
작성 : 2020년 05월 18일(월) 07:45 가+가-
매 주일 무료 식사 나누는 예설교회
"엄마가 차려준 것 같은 집밥을 먹을 수 있어 너무 행복합니다!" 주일이면 신학생들에게 정성 가득한 식사를 무료로 나누는 곳이 있다. 장로회신학대학교 인근에 위치한 예설교회(김성우 목사 시무)는 주중에는 카페로 운영되는 예찬 스페이스 문을 활짝 열고 신학생들과 저녁 식탁교제를 나눈다. 식사 나눔 대상은 주로 장신대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신학생들이다.

"주일날 교회 사역을 마치고 기숙사로 돌아오는 학생들 중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끼니를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학생들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식사 나눔을 하고 있다"는 김성우 목사는 2019년부터 방학기간을 제외한 학기 중 주일마다 약 50인 분의 식사를 꾸준히 나누고 있다. "요즘 세상에 누가 굶고 지내겠습니까? 그러나 적은 사례비로 생활하는 가난한 신학생들이 주일 저녁 사역을 마치고 기숙사로 돌아가면서 김밥 한 줄, 컵라면 한 개로 끼니를 떼우는 모습이 짠했다"는 김 목사는 "형편이 어려운 신학생들을 위해 식사를 나누고 치유와 회복의 시간을 갖게 하는 일이 필요해보여 시작한 일"이라고 말했다.

주일이면 예설교회 교역자들은 각자의 집에서 정성껏 만든 반찬을 갖고 예찬 스페이스로 모인다. 코로나19로 예배가 축소된 탓에 요즘은 일찍 기숙사로 돌아오는 신학생들에게 저녁 대신 점심 도시락을 나눈다.

예찬 스페이스에서 도시락을 받아가는 장신대 신학생들의 모습.
도시락을 받기 위해 예찬 스페이스를 들르는 신학생들의 얼굴에는 기대감과 설렘이 가득하다. 렌틸콩과 흑미를 섞어 지은 영양밥, 참치샐러드, 겉저리 김치, 채소소세지볶음 등으로 이뤄진 도시락은 맛은 물론이고 영양도 높아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코로나19 사태 전에는 도시락 대신 식탁교제가 이뤄졌는데 지금은 도시락만 나누게 되어 아쉽습니다." 김성우 김현애 목사 부부는 주일 식탁교제를 통해 신학생들과 사역에 대한 고민이나 삶의 문제를 상담해주기도 한다. 특히 언어가 서투르고 한국문화가 낯선 외국인학생들에게 예찬 스페이스는 마음 편히 들를 수 있는 공동체 공간이다.

"작은 교회지만, 지원을 받기보다 나누는 데 집중하고 싶다"는 김 목사 부부는 학생들에게 든든한 한 끼는 물론 예설교회가 추구하는 일터 목회에 대한 비전과 교회의 본질에 대한 이야기도 나눈다. 부부는 "신학생들이 건물 중심의 목회가 아닌 사람과 현장 중심의 목회를 할 수 있길 바란다"며 "신학생들의 필요를 채우는 사역은 물론 광장동 주민을 섬기기 위한 문화목회를 구상해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남 기자
장로회신학대학교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주일에 무료 식사나눔을 위해 도시락을 준비하는 예설교회 교역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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