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흔들리니? 난 안 흔들리지!- 1인 미디어 시대의 짐벌
[ 뉴미디어이렇게 ]
작성 : 2020년 05월 12일(화) 11:20 가+가-
차를 타고 가는데, 길이 이리 울퉁 저리 불퉁해서 몸 가누기가 어려울 때, 차가 흔들려도 차에 탄 사람은 흔들리지 않는 의자를 발명한다면? 배를 탈 때도 마찬가지이다. 배가 아무리 흔들려도 배에 탄 사람은 흔들리지 않는 그런 의자가 있다면? 그럼 커피도 쏟을 염려 없이 마실 수 있을 것이고, 책 읽고 글 쓰는 것도 정말 편할 것이다.

기술적으로는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이다. 그리고 그런 기술을 이미 오래 전부터 개발해 사용하고 있다. 나침반이 그렇고, 핸드폰에서 사용하는 자이로 기술이 그렇다. 핸드폰을 움직여도 영상이 제 위치를 유지하게 하는 기술이 바로 그것이다. 그리고 1인 미디어 시대에 반드시 갖추어야 할 필수품, 짐벌(gimbal)이 특히 그렇다. 필자도 짐벌을 몇 개 사용하고 있다.

짐벌은 카메라가 흔들리는 것을 막아주는 첨단 장비다. 물론 짐벌은 카메라에만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로켓 엔진이 흔들리지 않게 하기 위해서도 짐벌을 사용한다. 짐벌은 기능에 따라서 1축 짐벌에서부터 5축 짐벌까지 가능하다. 대체로 사용하는 것은 3축 짐벌이다.

짐벌은 어떤 물체가 움직일 때 세 가지 방향에서 발생하는 흔들림을 제어한다. 어떤 물체가 움직일 때, 좌우로 뒤뚱거릴 수 있다. 이것을 롤(roll)이라고 한다. 그리고 앞뒤로 뒤뚱거릴 수 있다. 이것을 피치(pitch)라고 한다. 그리고 좌로 우로 흔들릴 수 있다. 이것을 요(yaw)라고 한다. 이 세 가지 움직임을 축을 정해서 잡아주면, 움직이는 물체가 안정을 유지할 수 있다.

요즘 짐벌은 카메라용이 많은데, 핸드폰용과 디에스엘알(dslr)용으로 나뉜다. 롤축은 그대로 롤축이라고 하는데, 피치축을 틸트(tilt)축, 요축을 팬(fan)축이라고 한다. 카메라용 3축 짐벌은 각 축마다 모터를 사용해서, 안정감 있는 화면을 찍게 해주는데, 이외에도 액티브 트래킹을 비롯해서, 타임랩스, 하이퍼랩스 기능을 갖추고 있다. 다만 위아래로 움직이는 것은 짐벌로 제어할 수 없다. 그래서 영상을 촬영할 때, 위아래로 움직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촬영자들은 닌자 워크라는 독특한 걸음걸이를 익혀야 한다.

이종록 교수 / 한일장신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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