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감사
[ 가정예배 ]
작성 : 2020년 04월 28일(화) 00:10 가+가-
2020년 4월 28일 드리는 가정예배

이근형 목사

▶본문 : 요나 2장 7~10절

▶찬송 : 429장



우리는 계절의 여왕이라 불리는 5월의 문턱에 서있다. 하지만 세상은 여전히 짙은 먹구름에 뒤덮여 어둡기만 하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감사'이다. 모든 일에 감사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극심한 고난 중에도 감사했던 인물이 있었다. 바로 요나 선지자이다.

요나는 니느웨에 가서 임박한 심판을 선포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하고 다시스로 가는 배를 탔다. 항해 중에 배는 거대한 풍랑을 만났고 제비뽑기에 선택된 요나는 풍랑을 만나게 한 책임을 지고 바다에 던져지게 된다. 거대한 물고기가 바다에 빠진 요나를 삼켰고 요나는 사흘 밤낮을 물고기의 움직임에 따라 이리저리 휩쓸리며 나뒹굴었다. 그런데 그런 어려운 상황 속에서 요나는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린다. 그가 그럼에도 하나님께 감사 할 수 있었던 이유를 오늘 본문을 통해 묵상하고자 한다.

첫째, 하나님께서 그의 음성을 들으셨기 때문이다. 캄캄한 물고기 뱃속에서 하나님께 일단 기도를 시작했던 요나는 어느 순간부터 하나님께서 자신의 음성을 듣고 계시며 그 기도에 응답하신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2절). 불순종했던 자신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시는 하나님의 인자하심은 그에게 어둠 속에 한줄기 빛과 같았고, 하나님의 위로는 그의 입에서 감사가 고백 되게 하였다. 하나님은 죄 많은 우리 인생의 작은 신음에도 귀 기울이신다. 아무도 없는 골방에서 회개하며 기도하는 우리의 기도에 사랑으로 응대하시는 하나님이 계시기에 우리는 아무리 연약하고 부족해도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다.

둘째, 하나님께서 그의 심령을 회복시키셨기 때문이다. 요나가 하나님의 뜻에 불순종한 이후로 하나님과의 관계가 깨어졌다. 마음이 완악해진 요나는 배가 풍랑을 만나 모두가 힘들어하는 데도 혼자 배 아래에 내려가 깊은 잠에 빠져 버렸다. 그랬던 요나가 물고기 뱃속의 고난 중에서 회개하며 다시금 주의 성전을 바라보았다(4절).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회개하는 그를 용서하시고 그의 심령을 회복해 주셨다. 이에 요나는 "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내 생명을 구덩이에서 건지셨나이다(6절)"라고 고백한다. 비록 여전히 물고기 뱃속이었지만 하나님께 용서받은 요나의 마음은 절망의 속박에서 자유함을 얻었고 천근만근이던 영혼은 은혜의 날개를 달게 되었다. 그러고 나서 요나는 감사의 제사를 드린다(9절).

그의 기도가 감사에 이르렀을 때 하나님께서는 물고기에게 명하여 요나를 육지로 토해내도록 하셨다. 요나가 물고기 뱃속에서 죽지 않고 살아 다시금 하나님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이다. 이것이 고난 중에도 하나님께 감사할 때 누리는 특별한 은혜이다. 말할 수 없는 고난과 탄식이 있을지라도 나의 작은 신음에도 귀 기울여 주시는 하나님, 심령을 회복시키시는 하나님을 바라본다면 감사의 제사를 드릴 수 있다. 그럼에도 감사할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고난으로부터 다시 행복한 일상으로 돌아가게 하시고 다시금 사명의 길로 걷게 하신다.
 


오늘의기도

우리가 고난 중일지라도 그럼에도 감사하게 하시고 우리를 각자의 사명의 자리에 굳게 세워 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근형 목사/소정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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