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영광, 세상의 평화로 이어지기를"
작성 : 2020년 04월 12일(일) 18:53 가+가-
2020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 '예수님만이 민족과 교회의 희망임을 온 누리에 선포'
"부활의 영광, 세상의 평화로 이어지기를… 우리는 부활의 증인입니다."

한국교회가 지난 12일 서울 새문안교회(이상학 목사 시무)에서 2020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를 드리고 예수님의 부활을 기념하며 예수 그리스도만이 우리 민족과 교회의 희망임을 온 누리에 선포했다.

'우리는 부활의 증인입니다(눅 24:36, 46~49)'를 주제로 70개 교단이 주최한 이날 부활절연합예배는 코로나19 사태로 참석자 규모를 대폭 축소한 가운데 그 어느 해보다 경건하고 차분한 가운데 진행됐다. 1947년 서울 남산에서 첫 부활절연합예배가 드려진 이래 대규모 연합예배의 축소는 73년 만이다.

특별히 새문안교회와 예배 준비위원회 측은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우려해 정문을 제외하곤 전체 출입구를 봉쇄한 채 예배 참석자의 △발열 체크 △입장마스크 착용 확인 △손소독제 및 바디살균시스템 사용 △예배 시 2m 이격거리 유지 △예배 전후 교회 소독 등 정부의 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며 예배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이날 2020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에서 대회사를 전한 대회장 김태영 목사는 "2020년 부활절은 코로나19로 인해서 온 세상이 진통하는 가운데 맞이했지만, 우리는 코로나19로 인해 모여서 드리는 예배의 소중함을 새롭게 발견하게 된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코로나19의 절망을 극복하는 소망의 근원이다"며 "부활하신 주님께서 주시는 평안이 한반도에 충만하게 임하기를 기원하며 예수 부활이 주는 새 생명의 기쁨과 회복이 온 세상에 가득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한편 예배 참석자들은 '2020 한국교회 부활절 선언문'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 사망의 권세를 무너뜨리고 영원한 생명의 문을 열어 온 인류에게 평화의 소망을 주었다고 한목소리로 감사했다. 참석자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이 인류의 일상을 위협하는 가운데 한국교회 지도자가 모여 '특별한 형식'의 연합예배를 드리며 창조주 하나님의 도움을 구한다"며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부활의 노래가 이 땅에 가득해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나라가 되기를 바란다. 한국교회는 지역사회에서 코로나19로 두려워하는 이들의 마음을 감싸 안으며, 이웃과 함께 부활의 생명과 소망을 나누는 일에 앞장설 것"이라고 선언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 김태영 목사, CBS 이사장 손달익 목사, 부총회장 김순미 장로와 서기 조재호 목사, 회계 김대권 장로, 사무총장 변창배 목사를 비롯해 한국교회 교단장과 연합기관 관계자 등 교계 지도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드려진 이날 예배는 이영훈 목사의 인도와 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장 윤재철 목사의 대표기도, 새문안교회 예본찬양대 중창단의 찬양, 예장 합동 총회장 김종준 목사의 '우리는 부활의 증인입니다' 제하의 설교, 한국장로회총연합회 회장 이종식 장로의 봉헌기도, 류정호 목사의 축도 등으로 진행됐다.

김종준 총회장은 설교에서 "지금 우리는 회개하며, 하나님께로 나아가야 한다. 이것이 바로 복음이고, 우리의 사는 길이다"며 한국교회 성도들을 향해 "부활의 주님과 회개의 복음을 증거하는 성도가 되시기를 바란다. 이 말씀의 능력으로 분단된 조국의 복음적 통일을 이루고, 이 능력의 말씀으로 한국교회의 능력을 회복하자. 그리하여 땅 끝까지 이르러 증인이 되라는 선교의 사명을 다하는 한국교회 모든 성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한다"고 전했다.

특별히 예배 참석자들은 대한예수교장로회 개혁 총회 총회장 채광명 목사의 인도에 따라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 △코로나19 소멸과 나라의 안정을 위해 뜨겁게 기도하며 교회의 연합과 신앙회복, 세상의 평화를 위해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현장 예배와 온라인을 통해 드려진 헌금은 코로나19 극복과 회복을 위한 일에 사용된다.

한편 예배 후 '위탁과 파송'의 시간에는 한국교회 성도들을 세상을 향한 삶의 자리로 파송하며 "고통받는 이웃을 따뜻한 마음으로 위로하고, 바른 믿음, 건강한 교회를 세워가자"며 "특별히 존중과 배려로 한국교회의 미래를 열어가면서 부활의 영광이 세상의 평화로 이어지기를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상임대회장 윤보환 감독은 환영사를 통해 "부활의 사건은 소유한 모두에게 나타나는 것이기에 이 자리에 참석한 우리는 마땅히 부활을 계속하여 전해야 할 사명이 있다"며 "봄의 기운으로 생명의 씨앗이 소생하듯 코로나19의 끝에 생명으로의 부활을 허락하실 주님의 은총에 감사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라며 오는 2021년 부활절은 한국교회와 연합기관이 더욱 일치하고 연합해 예배드리길 희망했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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