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초대
[ 가정예배 ]
작성 : 2020년 04월 22일(수) 00:10 가+가-
2020년 4월 22일 드리는 가정예배

이근형 목사

▶본문 : 아가 1장 10~13절

▶찬송 : 531장



아가서는 포도원지기요 햇빛으로 얼굴이 검게 그을린 지극히 평범한 술람미 여인과 이스라엘의 위대한 솔로몬 왕의 아름다운 사랑의 노래다. 이 책은 이스라엘 민족과 하나님의 사랑, 교회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어떠함을 잘 보여준다. 본문 10절을 보면 '나의 사랑하는 자'라는 표현이 나온다. '사랑하는 자'의 히브리어 '도드'에는 '끓이다'라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는데 술람미 여인을 향한 솔로몬의 마음이 그러한 애끓는 뜨거움의 사랑이었던 것이다. 우리를 향한 그리스도의 마음이 이와 같다.

첫째, '사랑의 이름'으로 표현한다.

솔로몬은 술람미 여인을 '나의 사랑'이라고 불렀다. 이러한 사랑의 고백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이 더 많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의 젊은 세대들은 사랑을 마음에만 두지 않고 솔직하고 과감하게 표현한다. 솔로몬 왕도 그러했다. 사랑하는 여인에게 '나의 사랑 내 어여쁜 자야'라고 조금은 오글거리는 고백을 했는데 이것은 교회를 향한 예수님의 고백과 일치한다. 주님의 눈에는 우리가 너무나도 사랑스럽고 아름답기 때문이다. 우리를 이러한 사랑의 이름으로 불러주시는 주님의 진실하고 애정 어린 음성에 기쁨으로 반응하자.

둘째, '일어나라'는 권면으로 표현한다.

오늘 본문의 계절은 봄이다. 겨울이 지나고 꽃이 피었고 새가 지저귄다. 동산에는 무화과나무에 푸른 열매가 익었고 포도나무 꽃의 아름다운 향기가 가득했다. 하지만 포도원에서 일하던 술람미 여인은 사람들에게 소외되고, 일에 지친 나머지 계절의 아름다운 변화조차 누리지 못하고 있다. 그러한 여인에게 솔로몬 왕이 찾아와 함께 일어나자고 사랑으로 권면한다. 우리 삶에도 이러한 때가 있다. 인생에는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의 향기가 가득한데 그 사랑을 전혀 깨닫지 못하고 현실에만 머물러 지친 채로 살아가는 때 말이다. 주님께서는 성령으로 우리에게 찾아와 일어나라고 권면하신다. 찾아오시는 주의 사랑에 감격하며 정체되어 있던 지금의 자리에서 힘차게 일어나자.

셋째, '함께 가자'는 초대로 표현된다.

따뜻한 봄날, 함께 걷는 연인들의 표정은 무척이나 밝다. 뜨거운 여름의 무더위나 한 겨울의 혹독한 추위도 사랑하는 이들에겐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계절과 날씨보다는 누구와 함께 있느냐가 더 중요한 것이다. 밖에는 지금 봄이 한창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분위기가 무겁고 매사에 조심스럽다. 그러나 눈앞의 상황보다는 우리가 누구와 함께 걷고 있는지가 더 중요할 것이다. 지금 나와 함께하는 사랑하는 이들을 돌아보자. 무엇보다 예수님의 뜨거운 사랑의 초대를 받아들여 주와 함께 나아간다면 그 길이야 말로 가장 행복하고 기쁜 길이 될 것이다.

오늘 우리에게 보내주신 주님의 초대장을 꺼내어 다시 한 번 읽어보자. 그리고 우리의 마음을 열어 그 뜨거운 사랑의 초대에 기쁘게 응답하자.



오늘의기도

주님의 초대에 기쁨으로 응답하는 우리 되게 하시고 눈앞의 상황보다 함께 하시는 주님 때문에 행복함을 알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근형 목사/소정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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