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명한 기준
[ 가정예배 ]
작성 : 2020년 04월 06일(월) 00:10 가+가-
2020년 4월 6일 드리는 가정예배

권오규 목사

▶본문 : 고린도전서 10장 31~33절

▶찬송 : 95장



고린도교회는 문제가 많았던 교회이다. 그로 인해 공동체의 위기가 찾아왔고 바울은 그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본문의 말씀을 하고 있다. 우리에게도 다양한 문제들이 산재하고 있다. 특별히 요즘은 코로나19로 교회와 세상은 전혀 경험해보지 못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래서 어떤 태도와 자세로 이런 시간을 보내야 하는지를 고민한다. 그런 우리에게 오늘 본문의 말씀은 선명한 기준을 제시한다.

첫째, 모든 일을 하나님의 마음으로 바라보아야 한다(31절).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인의 삶은 중심이 분명한 인생이라고 말하고 있다. 우리의 일은 모두 하나님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먹는 것도, 마시는 것도, 하는 일도 모두 하나님과 관계가 있다.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무엇을 하느냐, 혹은 하지 않느냐를 넘어서 성도의 삶 자체, 곧 모든 일이 하나님의 영광과 관계가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하나님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자세가 필요한 것이다. 소위 종교적인 일들은 하나님과 관계가 있고, 그 외의 영역들은 세상적인 것으로 보는 태도를 넘어서라는 것이다. 작은 일상이 하나님의 일이요, 마음이 있는 자리이다. 일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상황에서 하나님의 마음을 염두에 두고 말하고, 생각하고, 그리고 행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둘째, 교회와 성도는 걱정거리가 되지 말아야 한다(32절). "거치는 자가 되지 말라"는 것은 걱정거리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사도 바울은 다른 이를 위해서라면 고기를 먹지 말라고 말한다(고전10:28). 모든 것은 하나님의 것이기에 우상에게 바쳐졌던 고기도 먹을 수 있는 담대함이 있는 바울이다. 그러나 다른 사람의 양심을 위해서라면 먹지 않는 쪽을 선택하겠다는 뜻인 것이다. 먹을 수 있는데 먹지 않고, 할 수 있는데 하지 않는 것이 성도의 태도임을 강조한 것이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다른 이들과 세상을 위해 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하지 않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 그들을 위해서, 그리고 그들의 마음을 위해서 그렇게 하는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은 가정에서 직장에서 가족과 동료들의 걱정거리가 되지 말아야 한다. 교회는 세상의 걱정거리가 되지 말아야 한다. 이것이 혼란한 시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의 기준이라고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축복의 통로가 되어야 한다(33절). 33절을 요약하면 '다른 이들에게 축복의 통로가 되라'는 것이다. 다른 이의 유익을 구하고, 그들을 기쁘게 하고 구원을 받게 한다는 것은 축복의 통로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의 말로, 우리의 생각을, 우리의 행동으로 축복의 통로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오늘 우리는 세상의 걱정거리와 염려가 되는가, 아니면 위로와 격려의 통로로 존재하는가 스스로에게 묻고 답할 수 있어야 한다. 개인으로서, 교회공동체로서 우리의 모든 영역을 통해 하나님의 선명한 기준을 붙들고 살아가며 세상의 걱정거리가 아닌 축복의 통로가 되는 성도 여러분 되시길 기원한다.



오늘의 기도

말씀을 기준으로 세상의 걱정거리가 아니라 축복의 통로로 살아가는 성도와 교회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권오규 목사/계산제일교회
많이 본 뉴스

뉴스

기획·특집

칼럼·제언

연재

우리교회
가정예배
지면보기

기사 목록

한국기독공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