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기 속 "가정신앙교육 기회 삼자" 움직임 활발
작성 : 2020년 03월 26일(목) 11:18 가+가-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슬기로운 가정생활' 콘텐츠 제공
거룩한빛광성교회, 매일 저녁 가정예배 영상 라이브 송출

거룩한빛광성교회 곽승현 목사는 사순절 기간 동안 매일 저녁 교인들을 위한 온라인 가정예배를 송출한다. 사진은 유튜브 캡쳐

코로나19로 다양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는 가운데 가정에서 가족이 함께 하는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코로나 위기를 가정예배의 회복과 자녀 신앙교육의 기회로 삼자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는 지난 24일부터 4주간 '슬기로운 가정생활' 콘텐츠를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에 제공하기 시작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부모와 자녀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늘어난 것을 고려해 가정예배를 드릴 수 있는 자료를 비롯해 그림책 나눔 자료, 함께 만드는 요리 자료 등을 제공해 가정의 신앙교육적 기능 회복을 돕겠다는 취지다.

장신대 박상진 교수는 "우리는 코로나19라는 힘든 과정을 통해 진정한 자녀교육, 가정과 신앙공동체가 무엇인지 질문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서 "이번 기회에 가정에서 부모와 자녀가 함께 하나님 앞에 예배하는 공간을 가져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박 교수는 집에만 있어 갖게 되는 우울한 마음이나 학업에 대한 고민, 미래에 대한 불안과 염려 같은 것을 기도제목으로 나누는 가정예배를 드리기를 권했다. 그는 "가정예배를 드리는 것이 정착될 수 있다면 지금의 위기가 은혜의 기회로 선용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지금은 교역자, 교회학교 교사와도 거리를 둔 상태로 남아있는 관계는 부모와의 관계다. 그동안 약해져 있었던 평일의 가정신앙교육이 이번에 정착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거룩한빛광성교회는 사순절 기간 동안 특별가정예배 영상을 매일 저녁 9시에 유튜브 라이브로 송출하고 있다. 담임 곽승현 목사가 직접 기타를 치며 가정예배를 이끈 영상을 접한 교인들은 '친근하다', '아이들도 신나게 찬양하고 예배드렸다'며 환영했다.

교회는 올해 '빛의 자녀들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가정예배, 가족성경통독, 온가족특별금요기도회 등 새로운 목회계획이 진행 중이었는데, 코로나19가 터지고 교회 출입이 통제되는 상황이 되자 이들 프로그램에 전환이 필요해졌다.

사순절과 연관지어 교회와 가정을 끈끈하게 잇는 방안을 모색하던 중 교인들과의 유일한 소통 수단인 온라인을 통해 가정예배 영상을 제공하기로 했다. 기존에 일주일에 한번 10분 간이라도 가정예배를 드리자는 운동은 사순절기간 동안 매일 가정예배로 바뀌었다.

곽승현 목사는 "지금으로서는 소통의 도구가 영상 밖에는 없기 때문에 어색하지만 처음 시도해보았는데 교인들이 상당히 반기고 있다"며, "담임목사가 우리집 가정예배를 직접 이끌어주시는 것처럼 친근하다는 평들이 있다. 코로나19가 가정예배를 정착하게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광주제일교회 권대현 목사는 "교회가 주도권과 전문성을 가지고 다음세대를 교육했고, 가정은 보조적 위치에 있었던 것을 코로나 위기상황이 역전시키고 있다"면서, "부모들은 교회에서 예배와 교육방법과 프로그램들을 제공받고, 실제 신앙교육의 현장인 가정에서 신앙교육의 주체로 다시 서야 하는 변화의 시점이 됐다"고 말했다.
이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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