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집콕 그리고 OTT
[ 뉴미디어이렇게 ]
작성 : 2020년 03월 24일(화) 16:17 가+가-
혹시 들어보았는가, OTT? OT(오리엔테이션)는 알겠는데, OTT는 도대체 뭘까? 구약 신학(Old Testament Theology)인가? 필자가 구약학자여서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OTT는 전혀 새로운 용어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앞으로도 얼마간 '집콕'하는 게 최상인데, 집에서 가족들이 뭘 하면서 지내는가가 관건이다. '집콕 프로그램'이라도 나오면 좋겠다. 일정한 틀 안에서 원하는 것들을 선택하면서 따라 하다 보면 하루가 지나가는 그런 프로그램 말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 이런 집콕 프로그램이 분명 나올 것이다.

집콕 하면서 가족들과 함께 시간 보내기 가장 좋은 게 영상 콘텐츠, 즉 영화나 드라마 관람일 것이다. 요즘엔 예전과 달리 좋아하는 영화나 드라마 시리즈를 몰아서 한 번에 보는 '빈지 와칭(binge watching)'을 많이 한다. 여기서 등장하는 게 OTT이다. OTT는 '인터넷을 통해, 즉 온라인으로 방송프로그램, 영화, 교육 등 각종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일정액을 지불하고 구독하면, 영상 콘텐츠를 무한정 볼 수 있게 해주는 시스템이 바로 OTT인 것이다. OTT는 'Over The Top'의 줄임말인데, 여기서 'Top'은 셋탑박스(Set Top Box)같은 티비 연결기기를 가리킨다.

영상 콘텐츠를 온라인 스트리밍이나 다운로드 방식을 통해 구독자에게 제공하는 VOD(Video On Demand), 즉 주문형 비디오 서비스를 알 텐데, 이것을 지금은 OTT라고 한다. 넷플릭스와 월트 디즈니가 대표적이다. 넷플릭스는 영상 콘텐츠를 자체 제작하기도 하지만, 전 세계의 다양한 영상 콘텐츠들을 확보해 구독자들에게 제공한다.

필자도 영화를 좋아해 근래엔 OTT를 통해 영상 콘텐츠를 구독하는데, 며칠 전 넷플릭스가 보낸 이메일을 받았다. 보다 중단한 영화가 아주 재미있는 영화이기 때문에 이어서 보라는 것이다. 넷플릭스는 구독자가 어떤 장르를 좋아하는지 파악해 관련 영상들을 추천해주고, 영상 컨텐츠를 보다가 중지한 경우 그것을 계속해서 보라고 권유하는 알고리즘을 통해 구독자를 관리한다. 우리는 지금 OTT 시대를 산다.

이종록 교수 / 한일장신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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