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와 교회
[ 기자수첩 ]
작성 : 2020년 03월 16일(월) 12:09 가+가-
지금 우리나라는 코로나19라는 신종바이러스로 패닉 상태다. 실내 실외 가릴 것 없이 거의 모든 사람이 하루종일 마스크를 착용하고, 타인과의 접촉을 최대한 피하며, 개인위생에 힘쓴다. 상점들은 손님이 없어 당장 월세를 내기에도 힘든 지경에 이르러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위태롭기만 하다. 교회 또한 눈에도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로 인해 함께 모여 예배조차 드릴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했다. 시장경제는 바닥으로 곤두박질 쳤고, 지구촌 전체가 바이러스로 인해 모든 것이 마비 상태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신종 바이러스가 왜 발생하게 되었는지, 앞으로 이러한 바이러스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방법은 무엇인지에 대해선 무관심한 것 같다.

인류를 향한 신종 바이러스의 공격 원인에 대해 과학자들은 야생동물 서식지의 파괴를 주목한다. 인간이 열대우림과 생태계를 파괴하면서, 바이러스가 오랫동안 숙주로 삼아왔던 동물들은 개체 수가 급속히 줄어들고, 멸종된 결과 바이러스가 새로운 숙주, 즉 인간을 노리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전체 포유류 중 인간이 가축으로 키우는 소, 돼지, 닭을 제외한 야생동물의 비율은 4% 정도 뿐이다. 인간의 환경파괴와 무분별한 포획으로 설 자리를 잃은 야생동물들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 지난 100년간 수 천종이 멸종했다. 인간이 자초한 기후변화 또한 야생동물의 대거 멸종에 한몫을 했다. 지금 이순간에도 야생동물들은 인간이 일으킨 환경오염의 희생물로 멸종 중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신종 바이러스의 공격이 한번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한다. 코로나 20, 코로나 21 과 같은 신종 바이러스가 계속해서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 인류가 맞닥뜨릴 신종 바이러스의 발현은 인간의 끝없는 욕망, 그리고 생태계 파괴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번 코로나19 발생을 계기로 교회가 생태계 파괴 문제를 바로잡는 데 앞장서야 한다. "한 생명은 온 천하보다 귀하다"라는 성경 말씀이 구호로만 그치지 않게 하기 위해서이다. 코로나19 사태가 보여주듯 생태계 파괴는 야생동물뿐만 아니라 결국 인류의 생존까지 위협한다. 코로나19는 돈과 생태계 중 택일하라는 자연의 거대한 외침과도 같다. 교회는 당장의 번영 앞에 모든 것을 내어주는 경제논리에 잠식되어선 안된다.

교회에서 확진자가 발생할 때마다 교회는 무기력하기만 하다. 세상 사람들은 예배로 모이는 교회들을 향해 거센 비난을 쏟아놓고 있다. 교회가 바이러스 확산에 한몫을 하고 있다고 비판받는 이때에 교회는 세상에 어떤 희망의 메시지를 줄 수 있을 것인가?


이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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