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계출산율 0.92명의 위기
[ 사설 ]
작성 : 2020년 03월 10일(화) 09:40 가+가-
합계출산율 0.92명의 위기



코로나19로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때에 주목해야 할 통계청 자료가 발표됐다. 통계청이 지난 22일 발표한 2019년 인구동향조사(출생·사망통계 잠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보다 합계출산율이 0.06명이 감소한 0.92명으로 나타났다. 또 다시 최저치를 갱신한 것이다.

이와 같이 합계출산율이 1명 미만으로 지속된다면 멀지 않아 우리나라 인구는 반 토막이 나고 말 것이며, 결국 지구상에서 우리 민족은 소멸되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다. 저출산이라는 칼이 우리의 목 앞에까지 다달았다고 볼 수 있다.

정부는 그동안 다양한 방법을 동원에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 왔다. 천문학적인 비용을 지출해 왔을 뿐만 아니라 전문가들을 총 동원해 수 차례 대안을 제시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과는 낙제점으로 돌아 왔다. 더 이상 대안을 찾기에도 쉽지 않은 것 같다.

이번 발표된 통계자료에 의하면 연령이 낮을수록 출산율이 떨어지고 있으며, 결혼 연령은 높아지다 보니 출산율 감소는 당연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국가의 인구가 미치는 사회적인 영향은 크다. 특히 경제 활동인구의 감소로 인해 나타나는 문제는 핵노답이라 할 수 있다. 더군다나 고령층이 증가하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발 앞에 떨어진 폭탄을 제거하는 것과 같은 시급한 과제이다.

정부는 젊은이들의 출산을 가로 막고 있는 요인들을 제거하기 위한 정책을 내어 놓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 문제는 정부에게만 맡겨 놓을 수만은 없는 일이다. 교회를 포함한 민간 차원에서 출산을 꺼리는 사람들이 의식을 바꿔 나가는 일을 동시에 진행해야 할 것이다.

저출산 문제가 사회적인 문제로 부각되던 시대에 한국교회는 앞장서서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서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흐지부지한 채로 오늘에 이르렀다.

다시 한번 저출산으로 나타날 문제와 이렇게 된 원인들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교회를 포함한 민간차원에서 있어야 한다. 저출산 문제 해결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저출산 문제는 우리 발 앞에 놓인 폭탄과 같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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