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사 41: 8~13)
[ 설교를위한성서읽기 ]
작성 : 2020년 03월 13일(금) 09:34 가+가-
이사야40~45장 연구<2>
이사야 41장에는 우상숭배 배격 구절이 주로 나오고 있다. 여기서 선지자가 비난하고 있는 우상은 강대국 바벨론의 우상이었는데 선지자는 세상의 열방과 그들이 섬기고 있는 우상들은 아무것도 아니며 무능력한 존재임을 부각시키고 있다(사 41:7, 21~29) 그래서 선지자의 말씀을 읽고 있는 현대 독자들은 실제로 열방들이 무능력했고 그들의 우상들은 모두에게 조롱의 대상이 아니었나 착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당시 세상을 지배하고 있던 열강은 메소포타미아 전역을 굴복시키고 이집트까지 세력을 뻗쳤던 바벨론 제국으로 이스라엘과는 비교하기조차 힘든 초강대국이었다. 그리고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간 사람들은 대부분 바벨론의 무서운 제국정책의 영향아래 있었기 때문에 바벨론과 그들이 섬기고 있는 신은 두려움 그 자체였지 가볍게 여길 수 있는 대상을 아니었다. 하지만 선지자는 모든 두려움을 떨쳐버리고 유일신 신학을 강조하면서(사 41:4, 20) 바벨론의 모든 우상을 배격할 것을 그의 예언을 통해 강력히 선포하고 있다. 본문의 말씀인 이사야 41장 8~13절은 이러한 전후문맥에 있는 우상숭배 배격 구절 안에서 가장 전형적인 구원예언(salvation oracle)의 성격을 나타내는 구절로써 하나님께서 백성들에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와 희망을 주는 구절로 잘 알려져 있다.

8절에서 하나님은 자신의 구원의 대상인 이스라엘을 '종'으로 친근하게 부르고 있고 그들을 야곱이라 지칭하고 있으며 또한 "나의 벗 아브라함의 자손"이라 친근하게 호칭하여 부르고 있다. 이 말씀의 의미는 이스라엘이란 존재는 나라의 멸망으로 사라졌지만 영원히 사라진 것이 아니고 아직도 그들을 친근히 생각하시고 종으로 부르시고 있는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선택받은 백성인 이스라엘의 중요성이 곧 부각될 것이라는 것을 선포하고 있는 말씀이라 할 수 있다.

9절에서 선지자는 포로기 전반에 퍼져 있었던 백성들의 하나님께 대한 의심과 불신을 불식시키는 말씀으로 그들을 위로하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땅 끝에 있을지라도 그들을 부르실 것이며 그들을 향해 8절과 같이 '나의 종'이라 부르시고 '택하였다'며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여 말씀하시며 친밀한 관계로 이스라엘과 함께 하실 것임을 말하고 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그들을 바벨론으로부터 구원하지 않으신다고 불신하고 있었는데 이에 대해 선지자는 하나님께서 백성들을 이와같이 매우 친밀하게 생각하시기 때문에 그들이 어디 있던지 반드시 불러 놀라운 구원의 역사를 체험하게 하실 것임을 약속하고 있다.

10절은 우리들에게 매우 익숙한 성경구절로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자주 인용되는 말씀으로 '구원예언' 구절인 8~13절의 중심 구절이라 할 수 있다. 핵심 구절인 "두려워 말라"는 구약성서에 나타난 '구원 예언(salvation oracle)'에서 자주 사용되어지고 있는 말로 두려워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구원의 확신을 심어주고 있고 이를 통해 포로민들에게 모든 고통의 순간이 사라지고 하나님의 구원이 임박하였음을 강하게 선언하고 있다. 또한 10절에서는 "내가 너와 함께 함"을 강조하면서 모세로부터 시작하여(출 3:12) 이후 많은 구약성서에서 강조하고 있는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심"을 강조하는 '임마누엘' 신앙을 나타내고 있기도 하다. 또한 여기서는 하나님을 가리켜 '의로운 오른손'을 사용하시는 분임을 나타내며 그가 이스라엘의 구원을 정당하게 이끄시는 분임을 강조하고 있다.

11~12절에서는 아브라함을 향해 말씀하신 하나님의 약속을 떠오르게 한다.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창 12:3)." 다시 말해 이스라엘을 저주하고 함부로 대하고 싸움을 걸던 모든 민족들을 하나님께서 용서하지 않으실 것이며 그들의 종국은 반드시 멸망으로 끝나게 될 것이라 말한다. 그래서 훗날 포로기 백성들이 그들의 원수를 찾으려 해도 찾을 수 없게 흔적도 없이 원수들이 사라지게 될 것임을 말하고 있다. 아브라함을 축복한 사람들이 반드시 복을 받듯이 하나님의 백성들을 축복한 백성들은 반드시 복을 받게 될 것이며 아브라함을 저주한 자들을 하나님께서 저주하시듯이 그들에게 해를 준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반드시 응징하신다는 이 말씀은 이전 약속을 상기시키면서 구원의 예언에 대한 확증을 하고 있다.

13절에서는 구원의 예언을 마무리하며 선지자는 아직도 낙담하고 넘어져 있는 포로민들에게 다가가 그들의 오른손을 붙들고 마지막 확신의 말씀을 전해주며 구원 예언을 마무리하고 있다. 하나님은 10절에서 강조하였던 "두려워하지 말라"를 다시 반복하면서 그 누구를 향해서도 절대 두려워하지 말 것을 거듭 강조하여 말하고 있고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그들을 도우실 것을 보여주며 백성들을 위로하고 있다.

바벨론 포로기 상황에서 지치고 피곤한 상태에 있는 하나님의 백성들을 향하여 임박하게 임할 하나님의 구원을 선포한 선지자의 메시지는 오늘 우리에게도 깊은 감동을 주는 메시지이다. 사이비 집단의 폐해로 말미암은 오랜 전염병의 창궐로 점점 지쳐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하나님은 하나님의 구원이 임박하였음을 말씀하고 있고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로 말미암은 두려움을 떨쳐버리고 우리와 함께 하시고 우리를 친근하게 부르고 계신 하나님을 의지하며 이 위기를 극복하여 우리의 교회가 더욱 강건하게 서 있을 것을 말씀하고 계신다. 이제 이 구원의 예언을 들은 우리들은 그의 오른손으로 우리를 도우시는 하나님을 의지하며 두려움없이 이 위기를 극복해야 할 것이다.

오택현 교수/영남신학대 구약학
많이 본 뉴스

뉴스

기획·특집

칼럼·제언

연재

우리교회
가정예배
지면보기

기사 목록

한국기독공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