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송별회, 그리고 새로운 사역지
[ 땅끝편지 ]
작성 : 2020년 03월 10일(화) 00:00 가+가-
일본 편 10(완)

대학교 1학년생 중심으로 드려지는 매주 화요일 대학예배 전경.

성도들은 송별회 때 각 가정에서 정성드려 만든 요리로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놋포로교회에서 목회사역을 마치고 2019년 4월부터 이전에 대학에서 기독교학 교수 로 사역했던 낙농학원 초대 종교주사로 부임하게 됐다. 종교주사는 낙농학원의 건학 정신인 삼애정신(하나님·이웃·흙사랑)의 회복을 위해처음 만들어진 자리로, 학교법인 소속의 직원이다. 낙농학원은 도와노모리삼애부속고등학교, 대학, 대학원으로 구성되어 대학과 고등학교에 각각 종교 주임이 있다. 여름휴가 기간 한국에 있는 동안, 놋포로에서는 놀라운 일어나고 있었다. 낙농학원의 이사장이 자신의 스승이기도한 놋포로교회 역원(장로 역할)을 찾아가 나를 낙농학원으로 보내 달라는 청원을 했다. 나도 모르게 다음 사역지에 대한 일이 진행되고 있었다. 하나님께서 하시지 않으시면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겠는가! 그저 놀랍기만 했다. 나의 사임 소식에 성도들의 충격은 컸지만, 모든 상황을 이해하려 했고, 성도들 또한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알고 사임을 허락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좋은 목회자를 후임으로 청빙하게 되어 나와 성도들 모두 안심하고 눈물과 웃음으로 떠나보낼 수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낙농학원에서 출발한 놋포로교회는 낙농학원이 기독교주의학교로서 정체성을 잃어가고 있 는 것을 늘 염려하며 기도하고 있었다. 교회 초창기는 성도 전원이 낙농학원 관계자였고, 현재도 과반수이상이 낙농학원 관계자들이다. 성도들에게는 "나는 놋포로교회를 떠나는 것이 아니라 낙농학원의 선교사로 파송 받는 것이니 기도로 동역해 달라"고 부탁했다. 송별회는 감사와 파송을 겸하는 특별한 시간이었다. 다시금 새로운 생활을 시작했다. 영적인 싸움이 심한 곳에서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무슨 일을 할 수 있는지를 모색하며 기도하고 있다.

오랫동안 "일본은 선교사의 무덤이고 일본선교는 열매가 없다"고들 말한다. 선교의 열매란 무엇인가? 단지 교회 건물을 세우고, 세례를 주고, 양적으로 성장하는 것만이 선교의 열매는 아닐 것이다. 복음의 씨를 뿌릴 때가 있고, 복음의 열매를 거둘 때가 있다. 뿌리는 것도, 거두는 것도, 그리고 선교사로 이 땅에서 증인으로 사는 것도 선교임에 틀림이 없다. 선교지마다 특징이 있지만 특히 일본은 다른 선교지와는 다르게 역사, 민족, 정치, 경제, 종교적으로 많은 장벽을 가진 사역하기 힘든 선교지이다. 그러나 선교의 주체이신 하나님께서 성령을 통해 오늘도 일하심을 믿기에 나는, 지금, 여기 보내신 곳에 있다. 나의 일본 선교의 목표는 이 민족이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이 되는 것이다. 이 평화가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오는 것이기에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고, 흙을 사랑하자"라는 '삼애정신'을 통해 새로운 사역지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전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땅끝편지를 쓰면서 그동안 사역을 돌아보고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은혜주심에 감사하며, 새 힘을 얻을 수가 있었다. 귀한 기회를 주신 한국기독공보에 감사드리며, 지금까지 나의 사역과 일본 선교에 동역해준 동역자들과 교회에 지면을 통해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Soli Deo Gloria!

박미애 목사/총회 파송 일본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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