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 문제 해결을 위한 교회와 희년은행의 의기투합
[ 현장칼럼 ]
작성 : 2020년 02월 25일(화) 00:00 가+가-
한 집사님께서 희년함께에 연락을 주셨다. 집사님은 자신의 교회에서 희년을 실천해보고 싶다며 희년은행의 프로그램을 교회에 접목하고 싶다는 뜻을 구체적으로 밝히셨다. 나는 흔쾌히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뜻을 전해드렸다. 집사님의 열정과 관심에 눈물겹도록 고마웠지만 평신도 한 사람이 그 큰 교회에서 어떻게 희년 실천 운동을 시작할 수 있겠는가 싶어 큰 기대를 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나의 생각이 기우였음을 깨닫기까지 채 한 달이 걸리지 않았다.

집사님께 다시 연락이 왔다. 집사님은 먼저 교회 내 평신도 팀 '희년선교회'를 만들었다. 교회 내 같이 고민하고 독서토론을 하던 동아리를 당회의 허락을 받아 '희년선교회'라는 이름의 정식 선교팀을 만든 것이다. 이후 희년선교회는 정식으로 희년은행의 프로그램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고자 나를 초대해주셨다. 희년선교회는 모두 진지한 관심과 열정을 가진 다방면의 전문가 평신도로 구성되어 있었다. 희년은행의 구체적인 프로그램, 스토리, 청년회복 사례 등을 나누었다. 또한 교회가 처한 현실 속에서 협력이 가능한 방법을 함께 논의했다. 이후 몇 차례의 만남과 논의를 거쳐 교회와 희년은행의 협력 프로젝트 기획이 완성되었다.

먼저 희년선교회와 희년은행은 300여 명으로 구성된 교회 청년을 대상으로 부채 문제로 말 못하는 청년을 도울 수 있는 길을 찾았다. 청년부 담당 사역자와 긴밀히 상의해 교회 청년들에게 개인 정보를 철저히 보장할 수 있는 길을 찾은 후 신청자를 받아 익명으로 부채 상담을 진행했다. 부채 문제를 말하지 못하고 있었지만 끙끙 앓고 있던 청년들이 희년은행에 문을 두드렸다. 1차 상담을 통해 부채 스토리와 청년의 구체적인 삶의 맥락을 추적했다. 2차 상담에서는 가계 부채 전문가와 함께 부채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내고 정부 지원부터 희년은행 지원 그리고 자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청년과 함께 살피고 논의했다. 이 과정에서 대부분의 청년은 자신의 부채 문제를 객관화하고 스스로 정보를 분별하며 지속 가능한 해결의 길을 발견한다. 이번 협력 프로젝트에서는 1차, 2차 상담을 거쳐 솔루션을 발견한 청년들과 6개월에 걸친 회복의 과정인 '동행' 절차를 진행했다. 매월 솔루션에 맞게 소득개선 및 소비습관 변화의 과정을 체크하기 위해 상담사가 재무 상태를 확인 및 조언하는 시간이다. 이후 결과 보고서를 통해 희년선교회와 당회는 구체적인 청년 회복 프로젝트의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희년선교회와 희년은행은 청년 회복을 위한 논의는 계속되고 있다. 희년은행의 대출지원을 받지 못하는 청년을 돕기 위해 교회 내 자체 기금을 조성하여 목적대출이 진행되었다. 목적대출은 교회 자금을 통해 청년 회복을 돕기 위한 무이자 대출이다. 희년은행은 청년에게 지속 가능한 회복을 위한 재무 상담을 제공하여 교회의 지원 대출이 최대한 청년을 살리는 적재적소에 공급하는 것을 돕고 희년은행 네트워크를 통해 일시적 지원이 아닌 지속적 변화를 견인한다.

한 집사님의 하나님 나라를 향한 열정이 구체적인 희년실천 운동으로 이어졌다. 희년실천을 해야 한다는 선언적이고 당위적인 외침을 넘어 구체적이고 실증적인 사례를 통해 교회 청년의 회복을 만들어 냈다. 희년선교회의 계속되는 도전은 앞으로 교회가 오늘 한국 사회의 청년들에게 어떤 희망의 스토리를 만들어 낼 수 있는지 많은 교회에게 희망이 될 것이다.

김덕영 사무처장/희년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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