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연합기관 '코로나19' 긴급 입장 발표
작성 : 2020년 02월 21일(금) 19:01 가+가-
"주일 성수 힘쓰되 3월 5일까지 각종 모임 중단 및 자제 할 것"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지역 확산 조짐에 따라 교계 연합기관들이 즉각적인 성명을 내고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예방에 전국교회가 협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특별히 연합기관은 교회별로 예배 및 집회에 관한 지침을 마련해 지역 주민들의 우려도 불식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김태영 류정호 문수석)은 21일 '코로나19 상황에 대한 한국교회총연합 성명'을 내고 전국교회가 예배 및 집회에 관한 지침을 속히 마련하여 시행해 줄 것을 강조했다.

한교총은 "신천지 대구집단의 집회처에서 발생한 슈퍼 감염은 대구는 물론 모든 교회들의 우려를 확산하고 있다"며 "바이러스의 지역확산을 막고 교회 내 침투 방지를 위해 정부와 방역당국의 방침에 적극 협력하기 바라며, 교회당과 부속 건물을 주기적으로 소독하고, 발열이 있는 이나 호흡기 질환자의 출입을 제한하며,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개인위생에 만전을 기해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한교총은 "전염병이 확산되면서 두려움과 공포 때문에 만연하는 유언비어에 현혹되지 않아야 하고 교회별로 기도 제목의 공유를 통해 개인 기도에 힘쓰도록 하며, 회개를 통한 개인 신앙의 변화와 갱신의 기회가 되도록 힘쓰자"며 "14일에 요청한 '목회서신'대로 중국과 감염자들의 빠른 치료를 위해 기도하며 의료진과 방역당국은 물론, 지역사회 확산으로 두려움과 고통 가운데 있는 이웃을 위해 더욱 기도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특별히 한교총은 주일예배와 관련해서는 "주일성수에 힘쓰되 그 외의 각종 예배와 모임, 소그룹 활동, 행사 등을 3월 5일까지 일시 중단하거나 자제 할 것"을 요청하고, "교회의 공동식사는 가급적 중단하고, 부득이한 급식은 우유나 떡, 빵 등의 대용식 제공과 친교장소 운영도 중지해 달라"고 제안했다. 이외에도 슈퍼 전파 장소가 된 '신천지 대구교회'는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교주:이만희)의 집회처로서 기독교 주요 교단에서 이단으로 결의한 바 있는 집단이라는 점을 구분하여 설명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외에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이홍정, NCCK)는 21일 긴급 목회서신을 발표하고 한국교회가 개인과 공동체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신앙생활의 중요한 방식인 집회를 공적인 유익을 우선시하는 방향으로 재구성해 줄 것을 호소했다.

NCCK는 "대재난 앞에 무력할 수밖에 없는 개인이 취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힘은, 우리 모두가 상호의존적인 생명의 안전망을 구성하는 마디라는 깊은 생태적 감수성을 가지고 다 함께 극복해 나가는 것"이라며 "국적, 인종, 종교, 이념을 떠나 가장 위급한 이에게 가장 먼저 구호를 실천하는 인류공동체의 기본원칙을 되새기며, 혐오와 차별이 아닌 상호 연대와 인류애의 정신으로 대재난을 극복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NCCK는 "교회당에서의 감염 위험이 크다는 사실이 최근의 사례로 재확인되었다. 전염병으로 인해 세상이 고통에 빠진 시기에 우리의 신앙 형식이 세상을 더욱 위험하게 만드는 일을 경계해야 한다"며 "우리는 이 위기의 시기에 일상의 삶의 자리에서 드리는 예배와 경건을 훈련하고 회복하는 기회로 삼고, 교회 역시 이 상황(정부 정책)에 발맞추어 성도들의 건강과 안전을 보호하고 세상에 불어 닥친 위기를 함께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권태진, 한교연)도 20일 코로나19 긴급담화문을 발표하고 신종코로나 바이러스가 완전 종식되도록 한국교회 천만 성도가 합심해 기도해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했다.

한교연은 "대구 신천지 집단 확진 소식은 큰 충격이 아닐 수 없다. 그들은 정통 기독교의 입장에서 볼 때는 이단집단에 속하지만 종교에 대해 문외한인 국민들의 눈으로 다 같은 기독교로 볼 것이다. 더구나 종교시설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며, 이런 일이 만에 하나 앞으로 한국교회 안에서 발생된다면 더더욱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며 "교회가 별 대수롭지 않게 느슨하게 대응했다가 교회를 통해 집단적으로 감염이 확산된다면 첫째는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일이요, 또한 선교에 막대한 장애가 될 뿐 아니라 지역사회에도 큰 고통을 안겨주는 일임을 명심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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