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 시대는 우리의 삼국시대 초기였다
[ 잘가르치는교회 ]
작성 : 2020년 02월 27일(목) 17:00 가+가-
44
한국사와 이스라엘 역사 비교해 가르쳐보자

사진출처:픽사베이

한번은 교회에서 한 청년이 이런 질문을 해왔다.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셔서 사역하실 때 우리는 어떤 상황이었나요?" 순간, 나는 당황한 나머지 제대로 대답을 해주지 못했다. 집에 가서 자료를 찾아보고서야 그에게 설명을 해준 적이 있다. 또 새로운 걸 물어볼 것 같아 우리나라와 이스라엘의 역사를 대조해서 봤던 생각이 난다.

아직도 몇 가지 생각나는 게 있다. 아브라함이 살았던 시기는 고조선 초기였다. 이스라엘 민족이 가나안에 들어간 시기, 사사 시대, 왕정 시대, 남북 분열과 패망, 바빌론 유배 등이 모두 고조선 시대였다.

예수님의 시대는 고구려, 백제, 신라의 건국 초기였다. 예수님은 고구려를 기준으로 유리왕(2대), 대무신왕(3대) 때 활동하셨다. 초대교회 시대도 삼국시대 초기였다. 네로가 교회를 박해하던 시기의 고구려 왕은 태조였다. 구약은 삼국시대 초기에, 신약은 삼국시대 후기에 확정됐다. 참 흥미롭지 않은가. 평생 신앙생활을 하면서 이런 걸 들어본 적도, 살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구약은 이스라엘의 역사 교과서다. 그래서인지 성경을 많이 읽는 목회자나 교인들이 이스라엘 역사는 깊이 알지만, 한국사는 깊이 알지 못하는 것 같다. 젊은이들이 특히 그렇다. 교회 지도자들이 크게 반성해야 할 점이다.

학교에서는 한국사와 세계사를 가르친다. 교회에 오면 이스라엘 역사를 가르친다. 그런데 학교에서 배운 역사와 이스라엘 역사가 연결이 되지 않는다. 지명이나 인명 등 고유명사도 서로 다르니 대조가 쉽지 않다.

해외 여행지에 가보면 관광객을 태운 마차를 끄는 말(馬)이 있다. 그런데 두 눈 옆을 가려놓고 있다. 옆에 신경 쓰지 말고 앞만 보라는 것이다. 인생에는 다섯 개의 안경(거울)이 필요하다고 한다. 자신을 살펴보는 돋보기, 과거를 되돌아보는 망원경, 보이지 않는 세계를 보는 잠망경, 그리고 다른 사람을 살펴보는 사이드 미러. 자동차에 사이드 미러가 없다고 가정해보자. 옆을 볼 수 없으니 얼마나 불편하고 위험하겠는가.

성경 교육이나 교회 교육은 한국인을 유태인으로 바꾸는 게 아니라, 신앙 좋은 한국인으로 양육하는 것이다. 그러자면 국사 책과 세계사 책을 함께 펴놓고 성경을 가르쳐야 하지 않겠는가. 세계사, 한국사, 이스라엘 역사를 넘나들 수 있게 가르치자. 이스라엘 역사적 사건 때 우리는 어떤 상황이었는지 직접 찾아보게 하면 성경 공부도 훨씬 흥미롭고 역사도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의용 교수/국민대 · 생활커뮤니케이션연구소장
많이 본 뉴스

뉴스

기획·특집

칼럼·제언

연재

우리교회
가정예배
지면보기

기사 목록

한국기독공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