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시선을 기준삼자
[ 목양칼럼 ]
작성 : 2020년 02월 28일(금) 00:00 가+가-
'코로나19'로 인해 연초에 계획했던 2월 한 달간의 목회 일정이 정지됐고 그로 인해 올 한해 세워둔 연간 활동이 완전히 뒤엉켜버렸다. 주일예배와 수요, 금요 기도회 그리고 새벽기도회를 제외한 모든 활동을 중단했다. 주일 식당 운영과 주중 카페 사역도 멈췄다. 누군가는 과잉대응이라 말할 지 모르겠다. 사전 선제 예방은 많은 일상을 포기해야만 하는 것이었다. 최악의 경우에도 예배는 모여 드릴 수 있어야겠다는 생각에서 내린 결정이었고 발 빠른 결정에 공동체가 적극적으로 동참해주어 불편함 중에도 이래저래 살고 있다. 기도하며 준비하였던 겨울 행사와 봄맞이 프로그램도 하지 않게 되었다.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것 같지만, 계속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신경 쓰는 지금의 형편이 그리 편한 것만은 아니다. 부디 모두의 지혜와 협조 속에 이때를 잘 견뎌내길 기도하며 지내게 된다.

모든 모임이 축소 혹은 멈춰선 이 시기에도 감사한 것은, 매주 새가족이 찾아오고 등록하고 있다는 것이다. 기존의 교우들 중에도 잠시 자리를 피하는 분들이 있는 상황에 새로이 와서 함께 하는 이들이 있다는 것이 그저 놀랍고 감사할 뿐이다. 새가족 분들에게 각자 우리 교회를 오게 되고 선택한 이유를 듣노라면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마음 주심이 참 신기하고 한편으론 흥미롭다.

이번 주 등록하신 분은 한 동안 등록하지 않고 우리 교회에 출석하고 있었는데, 얼마 전 '코로나19'로 인해 모임이 취소된 것을 공지 받지 못해 홀로 모임장소에 앉아 있었다는 웃지 못할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헛걸음 한 경험을 계기로 이번에 교인 등록을 하게 되었다니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다. 모든 일에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이심은 분명하다!

최근에 등록하신 어떤 분은 우리보다 훨씬 큰 규모의 교회를 다니다가, 작고 가족 같은 교회를 찾는 중에 우리 교회에 오게 되었다며 사연을 들려주었다. 재밌는 것은, 그 다음 주에 연이어 등록한 한 가정이 있는데 먼 지방에서 이사 온 이분들은 전에 섬기던 교회가 우리보다 적은 규모였던 터라 우리 교회가 크고 활력 있는 교회라 좋아서 등록하게 되었고 한다. 우리 교회는 작은 교회인 건가 큰 교회인 걸까?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을 보며 그리고 등록교우들의 교회 선택의 기준을 들으며 이런 저런 생각이 들었다. 교회가 어떤 일에 어느 상황에 어떻게 반응하고 또 누군가가 무엇을 어디에 기준으로 삼고 이야기하는 것이 맞고 틀리다고 말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아니 사실 각자의 상황과 형편에 따라 최선의 선택을 기도하며 정하고 있는 것이다. 정말 중요한 것은 하나님 보시기에는 어떠한가이다. 하나님의 시선이 중요하다! 하나님께서 보시는 기준이 중요하다. 사람들 사이의 소문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교회의 머리되신 예수님의 생각대로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가가 중요하다. 교회의 주인 되신 하나님께서 이끄시는 대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함께 살아가고 있는가가 중요하다. 오늘 우리는 무엇을 기준으로 살아가고 있는가.

강윤호 목사(반포교회)
많이 본 뉴스

뉴스

기획·특집

칼럼·제언

연재

우리교회
가정예배
지면보기

기사 목록

한국기독공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