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으로 새로워지는 선교
[ 총회장목회서신 ]
작성 : 2020년 02월 20일(목) 08:10 가+가-
세계선교주일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총회 산하 68개 노회와 9,190개 교회, 더불어 255만 성도들과 총회 산하 기관과 단체에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오는 2월 16일은 우리 총회가 제정한 '세계선교주일'입니다.

총회는 1912년 창립총회를 드리면서 중국 산둥성에 첫 선교사를 보낸 이래 세계 여러 나라에 선교사를 파송해 왔습니다. 1956년에 태국으로, 1968년에 아프리카 에티오피아로 선교사를 파송했고, 1984년 선교 100주년을 맞으면서 해외선교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2020년 2월 현재 우리 총회가 파송한 선교사는 93개국, 835가정, 1,555명입니다.

총회 파송 선교사는 타문화권의 현지인들에게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할 뿐만 아니라, 디아스포라 한인들을 위한 한인교회 목회, 세계 동역교회와 협력하는 에큐메니칼 사역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파송한 교회와 교우들이 보내는 선교사로서 기도와 물질로 협력하는 아름다운 전통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대교회는 지구촌 문명의 변화에 따라서 빠르게 변모하고 있습니다. 20세기가 시작될 때 전 세계 그리스도인의 90%를 차지하던 구미의 백인 기독교인들이 이제는 25%를 겨우 넘을 뿐입니다. 반면에 피선교지의 교회들이 놀랍게 성장해서 선교를 열정적으로 감당하고 있습니다. 유럽은 재복음화가 필요한 피선교지라는 새로운 이해가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세계교회 지형의 변화에 따라서 현대 선교도 바뀌고 있습니다. 서구 선교모국에서 제3세계 피선교지로 선교사를 보내던 흐름도 바뀌어서 모든 나라가 선교지이며, 모든 교회가 선교를 위하여 기도하는 시대를 맞이하였습니다. 21세기 테러와의 전쟁시대를 맞이하면서 여러 나라의 선교 여건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습니다. 선교사가 추방을 당하고, 체류허가를 받기가 까다롭게 되었습니다. 2010년 이후의 한국교회 교세감소에 따라서 선교사에 대한 지원도 감소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총회는 이와 같이 변화하는 안팎의 여건에 주목하며 선교전략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총회 파송 선교사의 지속적이고 효과 있는 사역을 위한 선택과 집중도 필요합니다. 선교현지의 교회와 좀 더 긴밀하게 협력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고, 국내에서 증가하는 장기거주 외국인을 위한 다문화선교도 새롭게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건강한 선교사를 양육하고 지원하는 일을 위하여 기도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최근 중국 우한(武漢)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하여 세계가 진통을 앓고 있습니다. 치료약도, 백신도 아직 개발되지 않았는데 환자는 늘어가고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고통당하는 환자와 가족들, 이들을 돌보는 의료진을 위하여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특히 고통당하는 중국을 위하여 기도하며, 세계선교에 부정적인 영향이 미치지 않도록 함께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이번 회기 총회 주제인 "말씀으로 새로워지는 교회"(느2:17, 엡5:26~27)의 정신으로 총회는 세계선교를 혁신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속적인 선교를 위하여 선교사의 위기관리, 선교사 은퇴와 이임, 선교재산 관리와 현지교회 이양, 현지교회와 에큐메니칼 협력 등 다양한 영역에서 세계선교를 혁신해야 합니다. 멈추지 않는 선교를 위하여 말씀으로 혁신하도록 함께 기도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총회와 노회, 그리고 이 땅의 모든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지상명령(마28:19~20)을 수행하는 '영광스러운 교회'(엡5:27)로서 세워지기를 기도합니다.



2020년 2월 16일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 김태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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