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인사이트 그리고 온라인 졸업식
[ 뉴미디어이렇게 ]
작성 : 2020년 02월 26일(수) 13:45 가+가-
당신은 디지털적인가? 당신은 디지털 마인드를 갖고, 거기에 따라서 사고하고 행동하는가? 첫 글을 일부러 심문투로 시작했다. 일단 이런 질문을 받고, 기분이 나빠진다면, 그 사람은 감정을 가진 인격적 존재인 게 분명하다. 그리고 이 글을 읽는다는 건, 그 사람이 디지털과 미디어에 관심을 갖는다는 증표다.

그런데 디지털과 미디어에 관심을 갖는다고 해서, 그 사람이 꼭 디지털적인 것은 아니다. 디지털 도구를 사용하다고 해서, 디지털 마인드를 갖고 디지털 인사이트(digital insight)를 통해 사고하고 판단하는 건 아니라는 말이다. 온갖 디지털 도구로 무장하고, 특히 스마트폰과 일심동체가 돼 사이보그로 살아가는 현대인이라고 해서, 그가 디지털적인 삶을 사는 건 아니라는 거다.

요즘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이 물리적 공간에서 만나는 것을 두려워하다보니, 대면을 자제하고 모임도 취소하는 실정이다. 학교마다 2월은 졸업 시즌인데, 졸업식을 아예 하지 않거나 아주 간략하게 하는 상황이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나는 '우리 시대가 디지털 도구를 사용하는 시대이긴 하지만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디지털 마인드, 디지털 인사이트를 갖고 행동하는 것은 아니구나'하는 것을 더욱 명확히 깨달았다.

디지털 도구는 이럴 때 필요한 데 말이다. 전화기는 만나서 대화할 수 없을 때 필요하고, 화상통화도 직접 대면할 수 없을 때 필요하다. 그러니 코로나19로 인해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 모일 수 없다면, 그것을 취소하거나 축소할 게 아니라 다른 방법을 찾아봐야 하지 않을까? 오프라인에서 할 수 없다면, 온라인으로 하는 게 좋을 것이다. 그래서 필자도 재직중인 학교에 건의를 했다. 온라인 졸업식? 그랬더니? 노! 도처에 널린 디지털 장비를 제대로 활용 못하는, 디지털 인사이트가 부재한 디지털 시대. 여러분은 어떤가?

이종록 교수 / 한일장신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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