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관계 회복 위해 일본의 식민지배 사과가 우선 돼야"
작성 : 2020년 02월 19일(수) 10:56 가+가-
일본 후쿠오카에서 지난 11일, '화해와 평화를 구하는 한·일·재일그리스도인 공동기도회' 열려
한·일 관계가 점점 악화되는 시점에서 한국과 일본의 기독교인들이 일본 후쿠오카에 모여 화해와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아베 정권과 우익세력을 향해 함께 공동의 목소리를 냈다.

화해와 평화를 구하는 한·일·재일그리스도인 공동기도회 실행위원회는 지난 11일 재일대한기독교회 후쿠오카교회에서 '막힌 담을 헐어서'라는 주제로 '화해와 평화를 구하는 한·일·재일그리스도인 공동기도회'를 개최했다.

이날 기도회 후에는 참석자들 명의로 성명서를 발표, 일본이 과거에 행한 반인륜적이고 반인도적인 행위에 대한 반성과 죄책 고백, 식민지배 당시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 등을 요구했다.

성명서에서는 "우리는 지금의 양국 관계가 근본적으로는 일제강점기의 반인륜적이고 반인도적인 행위에 대한 일본의 진정한 반성과 죄책고백이 없어서 나타난 일이라고 믿는다"며, "일본이 진정으로 양국의 평화와 상호번영을 원한다면 먼저 무력으로 자행한 한국의 식민지배에 대해 사과하고 식민지배의 피해자들인 강제징용 피해자, 일본군위안부, 원폭피해자들에게 배상해야 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성명서에서는 아베정권을 향해 △역사적 사실을 더 이상 왜곡하지 말 것 △일본헌법 9조 개정을 통한 재무장 시도를 중지하고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해 협력할 것 △한국과 일본정부는 과거사의 피해자 입장에서 정책을 제시하고 보상에 진력할 것 등을 촉구했다.

이날 기도회는 주문홍 목사(재일대한기독교회 고쿠라교회)의 사회로 시작돼 마사유키 사와 목사(일본그리스도교회 큐슈노회장)의 경과보고, 기무라 고이치 목사(이토시마성서집회, 일본침례교연맹)의 설교, 황남덕 선교사(후쿠오카동아시아평화센터장)의 성명서 낭독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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