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과 안전을 향한 경고
[ 주필칼럼 ]
작성 : 2020년 02월 21일(금) 10:00 가+가-
코로나19(COVID-19)는 폐렴을 일으키는 신종 감염병이다. 중국 후베이성에서 시작한 코로나19 감염환자가 7만 명이 넘고, 사망자는 1800명에 육박하고 있다. 폐렴을 일으키는 신종 바이러스의 이름도 낯설다. 치료약이나 예방백신도 아직 없고, 백신 개발에 18개월이 소요된다고 한다. 국내에서도 2월 17일 현재 30명의 감염 확진자를 기록했다.

코로나19를 비롯해서 사스, 신종플루, 메르스, 조류독감, 아프리카 돼지열병 등 감염병이 주기적으로 닥치고 있다. 사스(SARS)는 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이다. 우리나라에는 2003년부터 2004년 1월까지 11개월간 유행했다. 환자의 호흡기에서 타액을 통해 눈, 코, 입 등을 통한 접촉으로 감염되었다. 세계적으로는 8473명이 감염되었으나 우리나라에는 단 4명에 그쳤다. 사망자는 775명, 치사율은 9.6%였다.

환자의 약 65%인 5328명이 중국에서 발생했고 사망자는 주로 중국 홍콩 대만 싱가폴 등 중국 계열의 나라에서 나왔다. 특이하게 캐나다에서 251명의 환자와 4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중국을 제외하면 나라별로 15~20%의 치사율을 보였다.

신종 플루는 돼지독감 바이러스의 유전자가 재조합된 새로운 인플루엔자 A 바이러스에 의해서 발생한다. 2009년 3월에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처음 발견되었다. 환자의 호흡기에서 방출된 바이러스 입자를 들이마실 경우 감염되었다. 세계적으로 감염자가 2500만 명 이상이었으나 사망자는 많지 않았다. 우리나라에는 2009년 5월부터 12월까지 감염자 10만 7939명, 사망자 260명을 기록했다. 사망자는 주로 합병증으로 발생했다.

중동 호흡기 증후군인 메르스(MERS)는 치사율이 높다. 2015년 5월부터 7월까지 국내 감염자 186명 중에 사망자가 38명으로 20%를 넘는 치사율을 기록했다. 환자의 90% 이상이 사우디아라비아와 관련되고, 거의 모든 환자가 중동지역과 연관이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사망자 비율이 30~40%에 달했다. 가족이나 의료진 등에 제한적으로 전파되었으나 높은 사망률로 인해서 사회적인 파장이 컸다.

조류독감(bird flu)은 닭이나 오리 등 조류에게 발병되는 급성 바이러스성 전염병이다. 일종의 동물 전염병이지만 드물게 사람에게 감염될 수 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A,B,C형 중에서 A,B형이 사람에게 감염될 수 있고, A형만 대유행을 초래할 수 있다. 심하면 폐렴으로 이어지거나 장기 기능에 이상을 초래한다.

WHO 보고에 따르면 2014년 4월 중국에서 H5N6형 조류인플루엔자 인체 감염 사례가 발견된 이후 17명이 감염되어 10명이 사망하였다. 대부분의 감염자는 감염된 생닭과 생오리와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에서는 2003년 12월 10일부터 이듬해 3월 20일까지 조류독감이 109건이 발생해서 가금류 500만 마리를 살처분했다. 2006~7년에는 280만 마리를, 2008년에는 1000만 마리를 살처분하는 등 주기적으로 피해가 반복되고 있다.

아프리카 돼지 열병은 치사율 100%에 이르는 돼지 흑사병이다. 2019년 9월 경기도 파주시의 농가에서 확인해서 빠르게 확산되었다. 열병에 걸린 돼지는 40도 이상의 고열, 구토 등의 증세를 보이며 10일 이내에 사망에 이르게 된다.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서 집단 폐사를 하기 때문에 국내 양돈업계에 큰 피해를 남겼다.

최근 감염병 중에서 2015년 메르스 사태가 한국사회에 큰 영향을 끼쳤다. 메르스의 전염력에 대한 부정확한 판단과 소극적인 환자 관리 등 관계당국의 안이한 대응으로 물의가 빗어졌다. 병원체와 감염경로를 확증하고, 확산범위를 예측. 대응하는데 실패하면서 2015년 6월에만 2704개의 학교가 임시휴업을 하는 등 파장이 컸다. 2014년 4월 16일에 일어난 세월호 침몰 사고로 생명과 안전에 대한 시민의식이 고조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번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감염자 수가 많은 반면에 치사율은 다행히 높지 않다. 하지만 세계화로 인해서 새로운 전염병이 글로벌하게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인간의 이동과 동식물의 무역이 활발해지면서 새로운 질병의 전파가 빠르고 광범위하게 일어난다. 자원을 대량으로 소비하는 산업화시대 현대인의 생활방식이 문제를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는 생명과 안전을 향한 생태계의 경고로 읽을 수 있다. 그리스도의 대속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신앙적인 회심과 함께 창조주 하나님의 섭리를 따르는 생태회심이 필요한 시대이다.



변창배 목사/총회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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