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된 선택
[ 가정예배 ]
작성 : 2020년 02월 15일(토) 00:10 가+가-
2020년 2월 15일 드리는 가정예배

김종욱 목사

▶본문 : 룻기 1장 6~14절

▶찬송 : 220장



'Ruthless'란 단어는 '무자비한, 잔인하다'의 뜻이다. 이 단어는 'Ruth'와 'less(없는)'의 합성어인데, 직역하면 룻(Ruth)이 없다는 뜻이다. 룻이 없다는 것은 부모를 공경하지 않는, 효도하지 않기 때문에 잔인한 것이다.

기독교인은 무자비한 사람이 아니라 자비로운 사람이다. 예수님도 자비를 베푸셨다. 자비로운 자는 부모를 버리지 않는 자이다. 부족한 것이 많고 못하는 것이 많아도 룻과 같이 부모를 버리지 않는다면 진정 자비로운 사람이다. "그들이 소리를 높여 다시 울더니 오르바는 그의 시어머니에게 입 맞추되 룻은 그를 붙좇았더라(14절)" 목회 초기에 오르바를 비난하는 설교를 했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오르바와 이런 가정에서 처한 상황을 보면 오르바의 선택을 비난해서는 안된다. 아이도 없었고, 남편과 시아버지도 일찍 죽었으며 오르바 자신이 사실은 시어머니를 떠나려 한 것도 아니었다. 오르바는 시어머니의 강권으로 친정으로 돌아간 것뿐이다. "나오미가 두 며느리에게 이르되 너희는 각기 너희 어머니의 집으로 돌아가라 너희가 죽은 자들과 나를 선대한 것 같이 여호와께서 너희를 선대하시기를 원하며(8절)" 가족은 비난의 대상이 아니다. 오히려 자비를 베풀어야 가족의 의미가 있다. 오르바는 자기의 갈 길을 가게 되었지만 복된 삶은 아니었을 것이다. 평범한 삶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룻의 선택은 시어머니를 좇는 것이었다. 룻 자신은 아직 젊은 나이이고, 자녀도 없고, 소망 없는 삶이었고, 연세 있는 시어머니를 따라 이스라엘로 가는 것이 어떤 면에서는 인간적으로 볼 때 잘못 선택한 안타까운 선택임이 분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룻은 모든 면에 손해와 희생의 선택을 하지만 그 선택을 통해 시어머니를 따라 이스라엘로 갔다. 룻은 자신이 처한 상황을 바라보면 오르바가 한 선택을 해야 하겠지만, 시어머니를 바라보면 모든 것을 잃고 혼자 가는 시어머니의 모습을 안타깝게 생각한 자비로운 마음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만약 오르바도 가버렸는데 자신마저 시어머니를 홀로 둔다면 룻의 입장에서 보면 잘한 결정일 수 있지만 시어머니 편에서는 무자비한 결정이었을 것이다. 효도는 나를 먼저 바라보면 할 수 없는 것이지만 부모를 먼저 바라보면 할 수 있는 일이다.

이런 선택을 한 룻에게 하나님은 복을 주신다. 보아스를 만나게 하시고 다윗의 조상 오벳을 낳게 하시며 다윗 왕가를 이루게 되는 복된 여인이 된다. 이방사람이던 그녀가 예수님의 족보에 올라가는 복을 받게 된다. 이 복은 물질의 복이나 건강의 복과 같은 일상적인 복이 아니다. 지금도 이스라엘 백성들은 다윗의 시대가 오기를 기다린다. 당시 사람들이 예수님을 부를 때도 "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라고 다윗이라는 이름을 부각하는 것을 보면 다윗에 대한 존경과 사랑이 예수님 시대까지 계속된 것이다.

룻은 무자비한 선택을 하지 않았다. 그녀의 선택은 자비로운 선택이었고 복된 선택이었다. 그리고 그 선택에 대한 복을 하나님으로부터 받았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우리가 룻과 같이 이 땅에 살면서 자비로운 선택을 통하여 하나님으로부터 복 받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종욱 목사/대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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