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고향교회 사랑하는 마음 남기세요
[ 사설 ]
작성 : 2020년 01월 25일(토) 16:22 가+가-
한국교회가 수직성장을 한 1970~1980년대의 성장 동력의 중요한 축을 꼽는다면 농어촌교회라고 할 수 있다. 우리 사회의 산업화 과정에서 농어촌지역의 인구가 도시로 유입되면서 농어촌 지역의 교인들도 함께 도시로 이주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국교회는 농어촌교회는 도시교회의 모판이라고도 한다. 한국교회가 농어촌교회를 잊지 말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매년 맞이하는 우리 민족 대명절인 설이 되면 민족의 대이동이 시작된다. 도시에서 생활하던 사람들이 고향인 농어촌을 찾아 이동한다. 2020년 설은 25일 토요일이다. 다음날은 주일이고 그 다음날인 월요일은 대체공휴일로 쉬는 날이다. 따라서 명절을 맞이해 고향을 찾은 많은 교인들이 고향교회를 찾아 주일예배를 드릴 것으로 예상된다.

평소에는 고향교회에 대해 크게 관심을 보이지 않았더라도 이번 설 만큼을 고향교회에 대한 관심을 갖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물론 현재 고향을 찾는 사람들은 도시로 이주한 세대가 아닌 2세 3세이기에 고향교회에서 대한 향수가 이전만큼을 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부모님과 조부모들의 신앙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고향교회를 찾아 함께 예배드리고, 교회를 둘러싼 추억을 함께 나눈다면 얼마든지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고향교회 방문을 통해 농어촌교회의 현실을 돌아 볼 수도 있다. 한국교회의 모판이 건강하게 살아 날 수 있도록 꾸준한 관심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농어촌교회와 도시교회를 연결하는 도농협력 관계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고향교회, 농어촌교회에 대한 관심은 1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관심으로 이어져야 한다. 우리 농어촌교회는 인구 이동과 저출산, 고령화라는 3중고를 겪고 있다. 그렇다고 3중고에서 벗어날 뾰족한 대안도 없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그 해결 방안은 고향교회를 사랑하는 도시교회와 교인들의 지속적인 관심뿐일 것이다.
많이 본 뉴스

뉴스

기획·특집

칼럼·제언

연재

우리교회
가정예배
지면보기

기사 목록

한국기독공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