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선교사를 위한 정책 마련할 때
[ 사설 ]
작성 : 2020년 01월 25일(토) 16:22 가+가-
최근 한국교회가 파송한 선교사 현황에 따르면 선교사의 고령화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알려져 향후 은퇴 선교사를 위한 정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가 지난 14일 발표한 2019년 12월 현재 '한국 선교사 파송 현황'에 따르면, 전체 선교사 2만 7993명 중에서 은퇴를 앞둔 60대 이상의 선교사가 4700여 명(16%)에 이르고 있어 향후 10년 이내에 은퇴 선교사는 한국교회가 풀어가야 또 하나의 과제가 될 전망이다. 사실 한국교회는 통계상 매년 820여 명의 선교사들이 은퇴를 하고 있지만 이들이 주거할 주택과 생활비, 의료 혜택 등이 충분하지 않아 은퇴 이후의 생활이 그리 녹록지 않다.

우선, 은퇴 선교사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은 거주할 주택이 마련돼 있지 않다는 점이다. 파송 교단과 선교단체 별로 은퇴 선교사를 위한 은퇴관을 마련하고 있지만 이것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최근 세빛자매회가 강원도 원주시 문막읍에 독신 여선교사를 위한 은퇴관 건립을 추진 중에 있어 은퇴 선교사 주거시설의 모델이 되고 있다. 둘째, 은퇴 이후의 생활비도 은퇴 선교사들이 긴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은퇴 선교사들의 경우, 국민(개인)연금으로 생활하는 경우가 있지만 그나마 연금 미가입 또는 가입 중단한 선교사들의 비율이 높아 이들에 대한 대책도 마련돼야 할 것이다. 셋째, 노후에 잦아지는 의료 혜택도 선교사들이 짊어지고 있는 과제 중 하나다.

은퇴 선교사들의 수가 계속 늘어나는 상황 속에서, 결과적으로 후원 교회와 파송 교단이 앞장서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물론 후원 교회와 파송 교단이 우선적으로 대책을 마련해야 하지만, 이와 함께 선교사들도 은퇴를 앞두고 보다 철저히 은퇴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이제 한국교회는 일평생 오지에서 눈물로 선교 사역을 감당하고 은퇴하는 선교사들을 따뜻하게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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