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의 나비효과, 온 교회가 함께 해주길
작성 : 2020년 01월 23일(목) 00:12 가+가-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 씨, 한국의 아름다운 음악으로 세계에 평화의 메시지 전하는 '우리 염원 프로젝트' 펼쳐

독일 최대 규모의 "독일 정치 경제 포럼" 에서의 공개 토론회에서 연주한 사진.

독일 빛의 축제의 모습. LTM/Punctum
"역사적인 날, 역사적인 장소에서 연주할 수 있게 돼 너무 기뻤어요. 30년 전 독일 시민들이 손에 손을 붙잡고 장벽을 넘어 평화를 이뤄냈던 그 날을 생각하면서 우리나라도 이런 날을 기념하며 축제할 수 있는 날이 속히 오기를 기도했어요."

지난해 10월 9일 독일 '빛 축제(Lichtfest)' 피날레를 장식한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 씨(고척교회)는 "역사를 뒤바꾼 사건이 바로 이 곳, 니콜라이교회에서 시작됐다는 사실이 얼마나 가슴을 벅차게 했는지 모른다"면서 "그 곳에 모인 단 한사람이라도 '겨울을 지나고 있는' 우리나라 대한민국을 진심으로 응원해주고 기도해줄 것을 부탁드렸는데, 기립박수로 화답해주셨다"고 그날의 감동을 전했다.

독일은 지난 2009년부터 매년 10월 9일이면 독일 통일의 출발점이자 냉전종식과 유럽 통합의 출발점이 된 라이프치히 월요시위를 기념하기 위해 아우구스투스 광장에서 '빛 축제'를 연다. 빛 축제에는 독일 대통령을 비롯해 세계적인 음악가들과 명사들이 초청되며, 30만 명 시민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다. 박 씨는 평화혁명운동 30주년 기념 축제로 열린 이번 '빛 축제'에서 마지막 무대인 니콜라이교회의 무대에서 1시간 30분 동안 독일어로 한국의 분단된 상황과 근황을 알렸으며 한국인이지만 독일에서 자란 두 가지 뿌리를 음악에 담아내며 호소력 짙은 연주로 감동을 이끌어냈다.



박 씨는 지난 2018년 워싱턴을 시작으로 세계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한국음악의 아름다움과 평화의 메세지를 전 세계에 전하는 '우리 염원 프로젝트(World Peace Project)'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라이프치히 연주도 프로젝트 일환이다.

"워싱턴에서 공연을 마치고 백악관, 중앙역, 링컨 메모리얼 등 의미있는 장소를 찾아서 '아리랑'을 연주했어요.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 정치적 이슈로 집중되는 것이 아니라 우수한 문화유산으로 자랑하고 싶었어요. 공통어인 바이올린(음악)으로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고, 한국을 위해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기도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했죠."

독일에서는 이미 방송사와 시에서 적극적으로 이 프로젝트에 관심을 갖고 있다. 독일판 '힐링캠프'에 출연해 소개된 프로젝트는 독일의 관심을 끌어냈다. 오는 11월 독일 통일 30주년을 맞아 베를린과 라이프치히에서 연주회가 준비됐으며 미국과 제네바에서도 '우리 염원 프로젝트' 연주회가 이어질 계획이다. 특히 육군 명예 문화예술장교 소령으로 임관한 박 씨는 "한국에서는 냉전과 분단의 상징인 비무장지대(DMZ)에서 평화를 향한 연주회를 하고 싶다"면서 "특히 올해가 6.25전쟁 70주년인 만큼 예술의전당이나 국회에서 시민들과 함께 평화를 향한 마음을 모으고 싶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사실 그의 '나라 사랑'과 '평화 사랑'은 부모님의 영향이 크다. 독일에서 태어나 자랐지만 국적을 바꿀 생각은 없었다. 심지어 모국어를 잊으면 안된다는 부모님의 뜻에 따라 초등학교 때는 한국으로 역유학을 했다.

"어릴 때부터 한국을 그리워했다"는 그는 "한국의 아름다운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는 연주자가 되고 싶었다"면서 "한국인의 정서와 영혼이 스며든 고유의 노래를 모두가 공감할 수 있게 하고 싶어서 아리랑을 연주했다"고 말했다. 그의 아리랑 사랑도 유명하다. 그는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강원도 정선아리랑을 편곡해 '화이트 정선아리랑'을 선보였으며,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독도 정상에서 '지혜아리랑'을 연주했다. 그리고 또 하나.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크리스찬'으로서의 사명감 때문이다. 모태신앙으로 독실한 크리스찬인 박 씨는 "'찬양'으로 슬럼프와 우울증을 이겨냈다"면서 "내가 받은 은혜를 많은 사람들과 나누는 것이 내가 크리스찬으로서 꼭 해야 하는 일이라는 것을 알게됐다"고 덧붙였다.

"나비의 작은 날갯짓이 날씨 변화를 일으키듯, 미세한 변화나 작은 사건이 추후 예상하지 못한 엄청난 결과로 이어진다는 나비효과는 과학이 아니라 하나님의 역사"라는 박 씨는 "작은 한 사람으로 시작된 평화를 향한 선포가 전 세계적으로 이뤄질 것을 믿는다"면서 "하나님이 역사하신다면 나의 작은 움직임이 선한 영향력으로 세상에 전달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래서 그는 "한국교회의 작은 관심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지금 이 자리까지 제가 올 수 있었던 것은 기도 아니면 불가능한 일"이라는 박 씨는 "중보기도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다"면서 "이 프로젝트를 공유하기 위해 교회가 함께 하는 장(場)에서 함께 기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나 혼자 한다고 해서 바뀌는 것이 있을까 묻는다면 저는 있다고 당당히 말할 수 있어요. 기도가 바로 나비효과의 시작이거든요. 우리 염원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해주세요!"



현재 과학기술원(GIST)겸직교수 및 한국문화예술스토리텔링연구소 소장으로 활동하는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 씨는 독일 마인츠에서 태어나 독일 국비 장학생으로 미국 인디에나대학원을 마쳤으며 독일 칼스루헤국립음대 및 대학원 최고과정을 최우수로 졸업했다. 독일정부 총연방 콩쿠르에서 두 번 1위를 차지하기도 한 그에게 독일 정부는 1735년산 국보급 바이올린 '페트루스 과르네리'(세계 3대 바이올린 중 하나)를 평생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락했으며 미국의 세계적 인물 강연 프로그램 '테드(TED)'에서 가장 인상깊은 강연 탑 7에 선정되기도 했다. 2011년 '대한민국을 빛낸 존경받는 한국인 대상'을 수상했으며 평창올림픽 공식 홍보대사, 유네스코 홍보대사를 역임했으며 '베토벤 브람스 슈베르트 소나타 연주곡집'과 '바로크 인 록(Baroque in Rock)'으로 유니버셜 뮤직 코리아에서 더블 골드 디스크 발매를 달성하기도 했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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