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지도력 발휘할 때다
[ 사설 ]
작성 : 2020년 01월 16일(목) 12:45 가+가-
지난해 12월 9일, 사진 한 장이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핀란드의 세 번째 여성총리로 임명된 24살의 젊은 여성의 사진이 전세계에 전해졌기 때문이다. 그는 전제 19명의 장관 중 12명을 여성으로 임명하는 새 내각을 발표하며 파격적인 행보를 보여줬다. 그가 임명한 여성 장관 중에는 32살의 부총리 겸 재무장관, 34살 내무장관, 32살 교육장관 등 젊은 여성들을 포진시켰다. 한국교회 현실을 감안하면, 핀란드의 여성 지도력은 우리가 감탄하기에 충분하다.

오늘날 여성의 지도력이 점차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교회는 오는 19일 총회가 정한 제83회 여전도회주일을 지키게 된다. 평양 널다리골교회에서 출발해 오랜 역사를 간직한 여전도회는 역사적인 격변기마다 핍박을 견디면서도 교회를 굳건히 지켜냈다. 또한 독립운동을 지원하고 신사참배를 거부하며 중국 땅에 김순호 선교사를 파송했다. 이렇듯 오늘날 여성의 비율이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한국교회는 여성 지도력에 대해 깊이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우선, 한국교회는 여성들이 마음껏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각별한 배려가 절실히 요청된다. 최근 들어 여성장로와 여성목사수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지만 총회에 파송되는 여성총대수는 여전히 한 자리 수를 조금 벗어난 수준이다. 한국교회는 먼저 이에 대한 열린 마음이 필요한 시점이다. 여기에 여성들이 스스로가 지도력을 배양하는 일에도 앞장서야 한다. 여성들의 기도는 영적인 활력의 출발선이 되고 여성들의 봉사는 지역 사회를 섬기는 실천적 자원이 돼 왔음을 인정해야 한다.

오늘날 우리 사회와 세계는 점차 변화하는 여성의 지도력을 요구하고 있다. 여전도회주일을 맞아 전국교회는 여전도회주일 예배에 적극 동참할 뿐 아니라 여성들이 보다 활발하게 선교 교육 봉사에 힘쓸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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