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것도 편해지는 시점이 있다
[ 뉴미디어이렇게 ]
작성 : 2020년 01월 14일(화) 13:29 가+가-
새로운 시도엔 항상 스트레스가 따른다. 심지어 변화를 좋아하는 사람도 새로운 일을 할 땐 스트레스를 받는다. 뇌가 '나는 이 정도 일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라며 부인해도 몸은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사람은 본능적으로 새로운 일을 꺼린다. 교회에서도 그렇다. 뭔가 바꾸려 하면 다수의 사람들이 불편을 호소한다. 굳이 스트레스를 감수할 필요가 있는지를 묻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꿔야 한다면 변화의 기간을 길게 잡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인원 전체가 불편한 것을 편하게 느끼는 데는 짧게는 몇 개월에서 길게는 몇 십년의 시간이 필요하다.

필름카메라 대신 디지털카메라, 사진 대신 이미지 파일에 더 익숙해지는 데는 20년이 걸렸다. 1991년 상용화 된 디지털카메라는 2002년 필름카메라 생산량을 추월했고, 1인 1카메라 시대를 열며 2000년대 말 필름카메라를 완전히 대체했다. 당연히 바꿔야 할 제품이지만 전체가 익숙해지는 데는 20년이 소요된 것이다. 스마트폰도 비슷하다. 2009년 국내에 아이폰이 출시되면서 본격화 된 스마트폰 보급은 2012년 급격히 확산돼 2015년 사용자의 80%, 2018년 90%를 넘어섰다. 전 국민이 익숙해 지는 데 10년 정도가 걸린 셈이다. 세계 평균에 비하면 우리나라는 적응 속도가 빠른 편인데도 그렇다.

교회 안에도 빠르게 뉴미디어가 도입되며 불편을 호소하는 교인들이 늘고 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으면 각종 신청, 정보 열람, 교인과의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일이 종종 일어난다.

문제는 너무 급한 데 있다. '짧은 기간 내에 바꿔야 변화'라고 믿는 신념이 우리 안에 존재한다. 무리하게 바꾸면 달라지는 건 없고 스트레스만 남게 된다. 세상을 바꾼 제품들도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기 위해 오랜 시간 기다린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차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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