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눈에 보이는 너는
[ 가정예배 ]
작성 : 2020년 01월 24일(금) 00:10 가+가-
2020년 1월 24일 드리는 가정예배

김맹엽 목사

▶본문 : 이사야 49장 1~7절

▶찬송 : 299장



15년 전 한 시골 교회 사모님의 이야기이다. 이 사모님은 예수님을 만나고 나서 하나님께서 자신을 자녀 삼으셨다는 사실을 굳게 믿고, 하나님의 일을 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여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목사고시를 패스했다. 하지만 박사과정을 공부하던 중 계속 공부할 수 없게 길이 막혀 좌절하게 된다. 지금까지 해온 노력이 모두 헛된 것 같이 느껴져 이 현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그러던 중 사모님이 이사야서를 읽다 오늘 본문 말씀을 읽게 되었다. "그러므로 내가 여호와 보시기에 영화롭게 되었으며 나의 하나님은 나의 힘이 되셨도다(5절)" 수 없이 읽었던 말씀이었지만 처음 읽는 것처럼 새로웠다. 이 말씀을 매일 보는 거울에 적어서 붙이고 거울을 볼 때마다 이 말씀을 붙잡았다. 이 말씀을 통해 사모님은 지난 날 가졌던 꿈을 놓치지 않고 결국 목사안수를 받게 되었다.

지난 한해 우리의 삶은 어땠는지 돌이켜보자. 열심히 노력해도 그 결과가 보이지 않는 것 같아 자신이 가치 없는 존재로 느껴진 적도 있을 것이다. 본문 4절에도 이렇게 힘들어 하는 사람이 있다. "내가 헛되이 수고하였으며 무익하게 공연히 내 힘을 다하였다" 이렇게 실망하고 있는 사람에게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다. "너는 나의 종이요 내 영광을 네 속에 나타낼 이스라엘이라" 이렇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은 그 사람을 태에서 부르셨고, 어머니의 복중에서부터 그분의 종으로 지으신 분이시다.

지금은 우리 노력의 결과가 보이지 않고 헛수고 한 것처럼 보일지라도 우리는 실패한 것이 아니다. 우리는 결코 하찮은 존재가 아니다. 우리 아버지가 되시는 하나님은 우리를 그런 별 볼일 없는 존재로 만들지 않으셨다. 우리 자신을 판단할 자격은 우리가 아니라 우리를 지으신 하나님께 있고, 우리 노력의 결과를 되돌려 주실 분도 하나님뿐이시다. 그 하나님께서 "내 눈에 너는 나의 칼이며, 잘 갈고 닦은 화살이다. 너를 잘 사용하려고 내가 너를 갈고 닦아 화살 통에 숨겨두었다"고 말씀하신다.

우리는 실패할 때, 낙심할 때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판단하지 못하고, 자존감이 낮아진다. 그러나 그 때마다 우리가 기억할 것이 있다. 우리의 가치를 판단할 분은 우리를 만드신 하나님 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그런 하나님 눈에 우리는 꼭 필요한 때를 위해 갈고 닦아 준비해놓은 비밀무기라는 것이다. 우리의 노력은 결코 헛된 것이 아니다. 때가 되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쓰실 수 있도록 준비하기만 하면 된다. 그런데도 우리는 현실만 보기 때문에 나 자신을 바로 보지 못한다. 그래서 우리는 거울을 볼 때마다 나를 내 눈에 보이는 대로 보지 말고 나를 지으신 하나님 눈에 보이는 그 모습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그 좋은 방법이 거울을 볼 때마다 이 말씀을 보는 것이다. 하나님이 나를 바라보시는 그 눈으로 나를 보니 "나는 여호와의 보시기에 영화롭게 되었으며 나의 하나님은 나의 힘이 되셨도다"



오늘의기도

나를 지으시고 부르신 하나님, 하나님께서 나를 보시는 그 눈으로 나도 나를 보게 하시고, 하나님 눈에 내가 얼마나 영화로운지 깨닫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맹엽 목사/효심노인복지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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