歷史를 쓰고 役事를 선포하는 신문
[ 창간특집 ]
작성 : 2020년 01월 10일(금) 08:29 가+가-
창간사로 본 74년 역사
조국 광복의 벅찬 감격에 잠겨 있던 1946년 1월 17일 창간한 본보는 당시 교계 유일한 신문으로서 한국 기독교 전체를 대변하며 출발했다. 물론 이후에 재정난으로 운영자가 개인에서 토마스선교회, 총회종교교육부로 바뀌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마지막에 총회 기관지로 자리매김하며 오늘에 이르렀다. 본보는 창간 74주년을 맞아, 창간부터 10년 단위로 역점을 두고 걸어왔던 역사를 되짚어보고자 한다.

창간 후 격동의 세월을 보낸 10년

창간 이후, 10년간 본보는 격동의 세월을 보냈다. 창간 10주년을 지낸 본보는 이듬인 1957년 1월 14일자 지령 400호를 기념하며 한국교회에서 본보의 자리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로 삼았다. 이 당시, 본보가 문화적인 선구자로서 자리매김하기 위한 대외적인 선언이었다. 당시 지령 400호에 실린 기념사에는 세가지의 선언을 언급했다. "오늘의 한국교회 특히 프로테스탄트 교회를 살펴보면, 신도수는 120만을 자랑하지만 문화사업 특히 언론기관으로 일간신문 하나를 장악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주간신문 조차 제대로 운영하지 못하는 것은 문화적인 지도권을 상실한 증거이므로 한국교회가 육성해온 본보 지령 400호를 계기로 한국교회가 다시 한번 문화적인 선구자의 지위를 회복해보자고 강조한다"고 선언했다. 또한 둘째로 교파연합운동을 강화할 것을 강조했다. "400호를 내놓으면서 최고 지령으로서의 주간신문을 일간신문으로 육성하도록 한국교계의 적극적인 협력을 바란다"고 언급했다. 셋째는 인쇄시설을 설비하자는 것이었다. "본보가 창간 이래 남의 시설을 이용해온 공장수는 고사하고 서울 수복 이후만도 7차에 걸쳐 인쇄소를 바꿔왔다. 신문제작에 공정일자가 오래 걸리니 발행이 늦고 제때 되지 않으매 편집자나 발송자의 초조함이란 독자들은 상상하기 어려울 것이다. … 그러므로 지령 400호를 발행하면서 지난날에 가시밭길을 걸어온 이들의 면모를 상상할 때 절로 머리가 숙여짐을 금할 수 없다"고 기록했다.

역사적인 업적, 지령 1000호 발간

본보 창간 30주년을 3년여 앞둔 1973년 9월 22일, 본보는 지령 1000호를 기념하며 신문을 발간했다. 지난날의 고난을 이겨내고 영광스런 지령 1000호를 발간하게 된 본보는 새로운 역사적인 사명을 선포하는 계기로 삼았다. 당시 창간 기념사에는 지령 1000호가 갖는 역사적인 의미를 담았다. 교단발전과 민족의 통일, 민족의 복지사회 건설 등에 역점을 뒀다.

"우리 기독공보는 30년의 세월을 그것도 파란 중첩된 우리 민족의 역사 속에서 우리 교회와 더불어 복음전선에서 악전고투를 해 왔다고 할 때, 이 얼마나 어렵고 괴로운 길이었나를 짐작할 수 있다. 참으로 어려운 그리고 괴로운 지난날의 길이었고 또 영예스러운 오늘의 기쁨과 자랑이기도 하다. 우리는 안으로는 교단발전을 위해 밖으로는 민족의 역사를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순화시켜 양단된 국토와 양분된 민족을 통일하는 새 역사를 위해 충성된 봉사와 활동을 전개해야 할 역사의 국면을 맞게 될 것을 의식하게 된다. 우리 공보만은 적어도 오늘과 내일의 우리 민족의 복지사회건설과 국제간의 치열한 경쟁에서 빛나는 승리의 역사를 이룩하는 일을 위해 우리 그리스도인들과 교회들의 봉사의 길을 열어주는 일을 담당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겠다."

창간 40주년, 세계교회와 소통에 앞장

1986년, 본보는 창간 40주년을 맞았다. 선교 2세기를 맞아 본보는 창간 40주년을 계기로 교회 성장과 함께 세계교회와 소통하며 하나님의 선교에 매진할 것을 다짐했다. 특히 80년대의 과제였던 사회선교에도 남다른 관심을 보여줬다. 창간 40주년을 맞아, 본보는 사설을 통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기독공보는 창간 40주년을 기하여 세계교회의 신학과 선교와 에큐메니칼운동을 폭넓게 활발히 보도하기 바란다. 그러므로 우리 교회와 한국교회는 세계교회를 통하여 하나님의 선교가 세계 역사 가운데 이뤄지고 있는 사실을 깨닫고 동참하게 된다. … 앞으로 기독공보는 한국 외 선교 2세기에 있어서 교회의 선교 뿐 아니라 사회선교를 위해서 보도의 역할을 다하기 바란다. 이제 한국교회는 민족 교회의 시대를 벗어나 세계국제 교회시대에서 선교활동 하지 않으면 안된다."

기독언론 반세기, 본보 사세 확장

1996년 1월 17일은 본보가 창간 50주년을 맞는 해다. 이 시기에는 경영난과 이단의 음해, 독재정권으로부터 수난에도 불구하고 사옥 건축과 1만부 확장운동, 16면 증면 등 본보 발전을 꾀하던 시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96년 창간 50주년 창간 기념사에는 본보 사세 확정을 위한 구체적인 내용들을 담고 있다. "50년을 회고해 보건대 기독공보의 반백년은 험준한 가시밭길이었다. 그럼에도 창간 50주년을 분기점으로 세계화 지방화 정보화 시대에 걸맞는 열린 신문으로 도약해야 한다." "한국교회의 장자교단의 기관지가 거대한 총회를 대변하기에는 경영 구조가 허약한 상태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서울 등촌동에 4백50평 규모의 사옥을 건축 중에 있고 1만부 확장운동을 펴고 있다. … 50년을 계기로 신문의 질적인 향상을 위해 16면으로 증면하고 모니터제도를 실시하여 한국교회 교인들에게 읽혀지는 신문이 될 것이며 기독교 언론창달을 위해 크게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

지역교회와 소통하는 언론

2006년 창간 60주년을 맞은 본보는 지교회 목회자들과 소통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진행했다. 데이터베이스 구축사업을 시작으로 목회자를 위한 설교아카데미와 해외연수 프로그램 등을 추진했다. 우선, 창간 60년을 맞아하면서 그간 소장해 온 다양한 기사와 화상 자료들을 중심으로 종합적인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했다. 이를 위해 신문 제작에 활용되던 기사집배신 시스템 을 확대해 모든 기사 자료를 데이터화하고 기존의 보고나 중인 인화사진과 디지털 화상 자료들을 재분류하고 입력하는 작업을 준비했다. 그리고 목회자 해외연수 프로그램은 본보가 창간 60주년을 맞아 목회자들을 위한 단기 해외 연수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기존에 성지순례나 단기간의 집중 코스를 수강하는 연수 프로그램, 그리고 휴식을 위한 여행 프로그램의 장점들을 접목시킨 내용들로 준비했다. 목회자 스피치 아카데미는 유창한 화술이나 외형적 기교를 훈련하는 것이 아니라 교인들의 마음 밭에 새겨지는 말씀, 들리는 말씀을 전달하는 커뮤니케이션을 집중 강의했다.

대사회적인 이미지 구축

2016년 창간 70주년 맞은 본보는 지난해부터 지중해 크루즈 성지순례, 국제학술대회, 평화통일음악회 등의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본보는 '70년의 역사, 100년의 약속-역사(歷史)를 쓰고, 역사(役事)를 선포하는 신문'이라는 표어 하에 한국교회 역사의 증인과 예언자의 목소리가 될 것을 새롭게 다짐했다. 그리고 2020년 창간 74주년을 맞는 본보는 기존의 언론의 사명과 함께 새로운 디지털 시대에 맞는 뉴스 제공에 열정을 쏟고 있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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