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곳으로 이끄는 미의식 세계
[ 기독교 미술산책 ]
작성 : 2020년 01월 01일(수) 10:00 가+가-
채진숙의 하늘나라

이 땅에서 하늘까지(MustSay 직심필수) 150X150cm Acrylic on canvas, 2013

우리는 새해가 되면 한해를 알차게 보내기 위한 많은 계획과 다짐을 한다. 아마도 누구에게나 미래에 주어진 시간은 유한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기에 벤자민 프랭클린은 '당신은 지체할 수도 있지만 시간은 그러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경고한다. 그만큼 오늘이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시간이므로 세월을 아껴야 한다.

작가 채진숙은 '나는 어디서 왔고, 어떻게 살아야 하며, 어디로 돌아갈 것인지'에 대한 철학적 질문에 대한 해답을 얻으려고 애쓴다.

시간, 생명, 빛, 평온 등을 탐색하며 구원의 여정을 풀어가는 영성 깊은 청년작가이다. 그래서인지 가늘고 긴 한줄기 벽돌 쌓기 행위는 관조자의 시선을 집중 시키는데 그 진정성을 알 것도 같다. 일반적인 예술 정서로 본다면, 시간이 머무는 곳이며 욕망의 아성인 것이 분명하긴 하다. 그러나 작가의 영혼에 빗대어 묵상해 본다면 하늘도성을 향한 영성미감의 징검다리이고, 꿈과 미래가 머무는 그 곳을 향한 유일한 길이다. 둥근 산등성 위에 쌓아 올린 조형은 다른 세계로 이동하려는 내면의 욕구로 형태미 영성미가 함축된 묘한 환상을 선물한다. 더욱이 하늘을 향해 쌓아 올린 벽돌은 작가의 신앙 고백이며 구원의 증표이다. 산등성과 오솔길에 듬성듬성한 집들은 창조주와 인간의 관계적 친밀성의 회화적 표현이며 벽돌 쌓기를 통한 섬세한 묘사력과 강한 색채는 꿈과 희망을 암시한다. 십자가, 성도의 집, 단기선교의 반추, 생명과 낙원, 희망과 구원을 슬며시 거기 함몰시킨다. "작업은 찬양이다"라고 고백하는 작가는 벽돌 쌓기를 통해 희망과 유토피아를 노래하는 것 같다. 타원형태의 산등성과 여리고 길게 쌓은 벽돌은 기존의 회화 틀을 묵과한 조형적 대비로 깊이감 있는 회화예술로 승화시켰다. 그 곳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영적 귀소본능의 상징성을 시각적으로 표출한 최선의 장치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하늘의 밝은 별처럼 빛날 것이다. 사람들을 올바른 길로 이끈 사람은 영원히 별처럼 빛날 것이다'(단 12:3)라는 성경 말씀처럼 보이는 세계보다 보이지 않는 세계에 더 가치를 두고 대중과 공감하려는 하늘사닥다리 구성은 대단한 공감 매력을 발산한다.

'이 땅에서 하늘까지(MustSay 직심필수)' 작품은 귀소본능 장치가 고장 난 많은 현대인을 향해 구원의 길과 이치를 깨우치고 있다. 외줄기 벽돌은 작가 내면의 소리 없는 외침이지만, 하늘에 대한 소망을 감상자와 공유한 값진 미소인 것이다. 새로운 한해를 시작하면서 자신의 영혼을 위한 구원의 벽돌을 쌓으며 하루하루 세월을 아끼며 살아간다면, 비록 가늘고 여린 빛이지만, 어두운 그 자리가 제법 푸르게 빛날 것이다.



작가 경력/ 성균관대학교 예술학부 미술학사, 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 예술공학석사

서강대학교 영상대학원 예술공학전공 박사수료, 개인전 6회, 2인전 3회 그룹전 80여 회

백석대학교, 한국체육대학교, 동명대학교 강사 역임 현) 한국기독교 미술인협회



유미형 작가/미술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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