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의 면류관
[ 가정예배 ]
작성 : 2019년 12월 30일(월) 00:10 가+가-
2019년 12월 30일 드리는 가정예배

김희숙 목사

▶본문 : 디모데후서 4장 6~8절

▶찬송 : 94장



디모데후서는 사도 바울이 쓴 서신 가운데 마지막 서신이다. 평생 복음전파에 힘쓰다가 지금 그는 로마 감옥에 갇혀 언제 사형을 당할 지 모르는 형편에 놓여 있다. 주님을 만난 후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았던 사도 바울이 지금까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위하여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보여주고 있는 유언과 같은 말씀이다. 저물어 가는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우리의 지난날의 삶을 돌아보고 그리고 새로운 결단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첫째, 그는 준비하며 살았다(6절). 본문에서 바울은 자신에게 주어진 기력과 능력을 다 소진하고 하나님께로 돌아갈 때가 가까웠다고 고백한다. 그는 다메섹에서 예수님을 만난 후 지금까지 복음을 위해 제단에 드려지는 제물처럼 살았다. "전제와 같이 부어지고 떠날 시각이 가까웠다(6절)"는 것은 사도 바울이 로마 감옥에서 순교할 것을 예감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지금까지 말씀을 전하기 위하여 달려온 길이 헛되지 않을 것을 확신하면서 주님 앞에 섰을 때의 자신의 모습을 생각하며 인생의 종착점을 항상 염두에 두고 살았고, 그런 모습을 서신서 곳곳에서 말하고 있다(빌 2:16). 우리는 끝이 정해진 기간을 살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묘비에 "이 사람은 죽은 것이 아니라 이제 새로운 생명의 나라에 들어갔다"라는 말을 남겼다. 우리도 이 세상이 전부가 아니기에 떠날 준비를 위하여 마음을 비우는 연습을 해야 한다.

둘째, 그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믿음을 지켰다(7절). 사도 바울은 자신의 삶을 회고하며 최선을 다했음을 고백한다. 그는 '싸우고', '마치고', '지켰다'는 완료형 동사를 사용하여 자신이 얼마나 성실하게 충성을 다했는지를 말한다. 사도 바울은 믿음의 아들 디모데에게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라(딤전 6:12)"고 권면했으며, 자신도 "선한 싸움을 싸웠다"고 담대히 고백하고 있다. 복음전파를 향한 그의 여정이 얼마나 고통과 환난과 죽음의 연속이었는가를 고린도후서 11장 23~27절에서 그는 밝히고 있다. 사도 바울은 작정된 목표를 향해 포기하거나 쉬지 않고 믿음을 지켜 끝까지 완주했다. 우리도 선한 싸움을 싸우고 믿음을 지켜 달려갈 길을 다 가고 천국에 섰을 때 하나님은 복음을 위해서 흘렸던 우리의 눈물을 닦아 주실 것이다.

셋째, 그는 예비된 의의 면류관을 바라보았다(8절). 사도 바울은 과거를 회고하면서 유감없는 승리의 신앙생활을 고백하고 이제는 자신 앞에 있을 예비된 상급을 바라보고 있다. 세상 법정에서는 사형언도가 내려졌지만 그것이 최종적인 것이 아니고, 의로우신 재판장이신 하나님이 의의 면류관을 준비하고 계신다는 것이다. 또한 믿음의 삶에서 불같은 시련을 견디며 주님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신실한 성도들과 함께 면류관을 받으리라고 기대하고 있다. 우리도 언젠가는 '그 날에' 주님의 심판대 앞에 설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행한 대로 갚아주신다.

오늘 주님이 부르신다면 사도 바울처럼 담대히 고백할 수 있어야 한다. 하나님은 충성된 주님의 증인들에게 의의 면류관, 생명의 면류관을 준비하고 기다리신다.



오늘의기도

복음을 위하여 선한 싸움을 싸우며 달려갈 길을 온전히 갈 수 있도록 믿음을 새롭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김희숙 목사/고마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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