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교회 돕는 것, 노회와 교회 살리는 길
작성 : 2019년 12월 13일(금) 17:55 가+가-
서울서북노회 경서시찰의 '소꿈교'
교회공동체 상생을 위한 구체적인모델 제시
성탄절을 앞두고 조금 더 '큰'교회가 '작은'교회를 돕고 섬기면서 교회공동체의 상생을 도모하는 구체적인 모델을 제시하고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서울서북노회 경서시찰에는 지역의 작은교회(자립대상교회)의 목회자들이 교회 자립을 지향하며 함께 하는 모임인 '소망을 꿈꾸는 교회(소꿈교)'가 있다. 서울서북노회 경서시찰의 목회자들은 해마다 성탄절 즈음이 되면 '소꿈교'의 작은교회 목회자들을 초청해 식사를 대접하고 후원금을 나누며 마음을 전하고 있다.

'소꿈교'의 시작은 1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경서시찰장으로 섬기던 신성진 목사(하늘샘교회)는 "작은 상가에서 개척교회를 하던 시절이었는데 시찰장으로 섬기게 됐다"면서 "시찰 내 개척교회 목사님들이 어렵게 사역하시는 모습을 보고 어떻게든 도움을 드리고 싶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지난 2001년 개척교회를 시작한 신 목사 또한 개척교회 목사로서 사역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신 목사는 학교 선배이기도 하고 같은 시찰에서 사역하는 갈현교회 최성수 목사를 찾아가 "작은교회 목회자들을 돕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고, 최성수 목사는 신 목사의 뜻에 동참하며 교인들과 함께 모은 '동전모으기 저금통' 260여 만원 전달했다.

이렇게 시작된 작은 손길이 시찰 내에서 "조금이라도 여유가 있는 교회가 작은 교회를 돕는데 열심을 내자"는 마음으로 번졌고 이러한 관심과 격려에 작은교회의 목회자들도 힘을 얻어 자립을 꿈꾸는 '소꿈교'가 생겨나게 됐다.
'조금 더 여유로운 교회'들은 소꿈교를 응원하며 십시일반 도움의 손길을 지속적으로 이어갔고 작은교회 목회자들도 큰 격려를 받으며 사역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소꿈교'를 향한 목회자들의 응원은 계속되고 있다. 벌써 10여 년째 성탄절 즈음이면 시찰장이 중심이 되어 시찰 내 교회들의 후원으로 작은교회를 돕는 섬김의 손길이 이어지는 중이다.

개척교회 목회자들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신 목사는 "교회건축 후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었지만 작은 상가에서 시작해 지금의 교회를 건축할 수 있게 된 것을 감사하면서 하나님께 약속한 것이 있었다"며 "어렵고 작은교회를 돕는 비전을 품었고, 목회자 가정과 함께 지역의 어려운 이웃까지 20가정까지 사랑의 손길을 확장하며 나눔과 섬김으로 교회의 교회됨을 실천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노회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인 신 목사는 향후 노회 동반성장위원회 지원을 받지 못하는 교회들의 자활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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