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서 복음 전하는 신학 교수들
작성 : 2019년 12월 06일(금) 07:41 가+가-
이종록 교수의 '북티비 BookTV', 조광호 교수의 '꽹호의두런두런'
"언제 어디든지 존재하신다." 하나님의 속성을 고백하던 고대 신학용어 'ubique'는 때와 장소 상관없이 자유롭게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정보화 사회의 상징적인 표현 유비쿼터스(ubiquitous)로 자리잡았다. 언제 어디서든 스마트폰 하나로 모든 사람이 'on-line' 상태가 된다. 버스나 지하철 대부분의 사람들의 시선은 스마트폰에 고정돼 있고 그 중심에 유튜브가 있다. 와이즈앱 분석 결과 유튜브는 지난 8월 한 달 간 우리나라 국민 3300여 만명이 460억분을 이용했다. 카카오톡 사용시간 220억분의 2배를 넘어섰다.

정보 기술의 발달로 인터넷 예배를 드리는 성도들도 많아졌다. 오프라인 교회에선 교회학교와 청년들이 감소 중이며 가나안교인들이 증가한다. 이와 동시에 온라인에선 기독교의 대사회적 이미지가 부정적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이단 사이비도 활개를 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 유튜브 등 여러 SNS 채널에서 기독교 복음의 가치를 전하려고 노력하는 신학교 교수들의 모습이 눈에 띈다.

유튜브를 통해 지속적으로 영상을 업로드 해온 이종록 교수(한일장신대)와 조광호 교수(서울장신대)는 공통점이 있다. 20여 년 전 홈페이지를 직접 제작해본 이들은 이번에도 영상 촬영과 편집을 배워 직접 유튜브에 영상을 업로드한다. 온라인 트렌드 변화를 따라 모르는 것을 배워가며 새로운 선교지를 개척하고 있는 두 교수의 유튜브 채널을 살펴보자.

# 북티비 Book TV
"독서는 나의 라이프 스타일, 30년 독서 노하우! 북킹따라 감동적인 책 읽기 세계로! 독서하라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하여."

본인을 '북킹'이라고 소개한 이종록 교수는 '북티비 Book TV'라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책 내용을 전달하는 북튜버다. 짧은 영상 안에 이 교수가 독서하며 밑줄 그은 문장들을 중심으로 책을 간략하게 소개한다. 주제도 다양하다. 고흐, 스타벅스의 하워드 슐츠, 알랭드 보통, 릴케, 알베르 까뮈까지 비기독교인들도 부담없이 볼 수 있다. 신학 서적보다는 고전 등 일반 서적을 다룬다.

이 교수의 유튜브 채널은 TV에서 보는 방송과는 다르게 투박하고 정형화되지 않았다. 흔들리는 영상 안에서 주머니에 한 손을 넣고 설명하는 모습은 젊은 세대에게 친근감으로 다가온다.

유튜브를 시작한 계기로 이 교수는 "유튜브는 광고 수익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어 선정적이고 왜곡된 콘텐츠가 굉장히 많다"며, "고전적이고 가치지향적인 독서를 통해 다양한 시각으로 신학을 더 넓게 성경을 더 깊이 있게 보기 위해 인문학적 소양을 갖추길 바라는 마음으로 제작했다"고 소개했다.

2년 이상 팟캐스트로 방송을 해온 이 교수는 "올해부터 팟캐스트 방송이 학교의 공식 방송이 됐고 2학기부터 페이스북 라이브로 진행하며 학교 소식도 전하고 있다"며, "크리스찬들이 유튜브 등 온라인 상에서 활동하는 건전한 문화가 많이 퍼져야 한다"고 말했다.

# 꽹호의두런두런
"신앙과 삶에 대한 이야기 마당. '이 땅에서 하나님의 뜻대로 산다는 것이 무엇일까' 마음에 늘 품어온 제가 귀동냥하며 깨닫게 된 보잘것없는 결과물이나마 나누고 싶어 만든 채널입니다."

본인을 '꽹호'라고 소개한 조광호 교수는 '꽹호의두런두런'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학교나 교회에서 강의한 영상을 직접 짧게 편집·요약해 업로드해 왔다.

조광호 교수의 유튜브 채널은 특정 주제의 시리즈물이 올라오는 것이 특징이다. '꽹호의 초급 헬라어', '꽹호의 로마서 주석' 등의 강의는 각각 15개, 48개 강의가 올라와 있어, 학생이나 성도들이 언제 어디서나 '정주행'할 수 있다. 현재는 기독교의 경제윤리가 매주 업로드되고 있다.

유튜브 채널 운영 이유에 대해 조광호 교수는 "지금은 유튜브 시대고 젊은 세대는 영상 세대다. 다음세대와 소통하고 설교 메시지도 그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알려야겠다는 필요성 속에 유튜브를 선택했다"며, "특히 로마서 주석, 헬라어 등 수업 후에도 학생들이 복습할 수 있도록 영상을 편집해 업로드했다"고 말했다.

유튜브 내 기독교 콘텐츠와 관련해 조 교수는 "목사님들의 설교 영상은 상대적으로 많지만 신학적인 글이나 일반 기독교 관련 콘텐츠는 적은 편"이라며, "선한 뜻을 가진 크리스찬들이 더 협업해 신학적 가치를 공유하고 더 전파하면서 바른 기독교 복음의 정신을 널리 퍼뜨렸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최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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