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평등 자본주의, 종교개혁 본질과 역행하는 것"
작성 : 2019년 12월 06일(금) 07:23 가+가-
사회적경제와 한국교회의 선교적 과제 모색한 정책 세미나
교회의 시각으로 자본주의의 모순을 진단하고 사회적경제를 통해 한국교회의 선교 과제를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이홍정, NCCK)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최형묵)와 (사)예장사회적경제네트워크(이사장:안하원)는 지난 5일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사회적경제와 한국교회의 선교적 과제'를 주제로 경기·서울지역 목회자 및 평신도를 위한 정책세미나를 개최했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후원한 이 날 세미나에서 기조 발제한 이석행 장로(한국YMCA전국연맹 사회교육위원장)는 자본주의의 근본을 분석하며 16세기 루터와 칼빈의 종교개혁과 실천행동을 통해 세상은 경제 사회적으로 큰 전환기를 맞이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리스도의 선택과 소명론, 근검절약, 이자허용 등 시장의 규정이 새롭게 혁신되고 생활화되면서 본질적인 자본주의가 시작됐다"며 "현재 한국사회는 효율화(노동시장 유연화, 공장 자동화)와 시장의 자율기능 등이 정책적으로 뒷받침되면서 소위 '불평등은 경제성장을 촉진한다'는 기득권 세력의 논리에 상당수 편승해 왔고, 신자유주의는 종교와 정치경제를 흡수하는 또 다른 종교적 우산이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장로는 한국사회의 노동시장도 분석했다. 노동을 통해 버는 수익보다 자본을 통해 버는 수익의 큰 구조가 우리의 현주소임을 진단했다. 이는 "불평등이 자본주의의 근본적 속성으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라며 "노동의 가치를 강조하는 종교개혁의 본질과는 역행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한국교회는 차별하지 않고, 풍성한 생명을 공급받기 위한 '경제원리'를 찾고 실험하고 확산시켜 나가야 한다고 했다. 그것이 그리스도의 선견과 말씀을 따르는 한국교회의 선교적 사명이라고 내다봤다.

이석행 장로는 "한국교회는 종교개혁을 통해 정의된 가르침을 작금의 변질되고 정의롭지 못한 사회 경제적 구조와 가진 자 중심의 거대하고 시스템화된 카르텔에 대해 '종교개혁'의 혁명처럼 경종을 울리고 초심을 회복할 수 있는 체계적이고 혁명적인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며 "불평등과 배제가 만연한 사회인 줄 알면서도 순응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는 자들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진정한 '그리스도의 선택'의 의미를 다시 한번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포럼에서는 416희망목공방협동조합 안홍택 목사와 진안협동조합연구소 한명재 목사가 발표자로 나서 도시와 농촌형 사회적경제기업의 사례를 소개했다. 안홍택 목사는 "416을 기념할 가구생산기업을 창립하여 단지 이윤을 창출하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사회적 가치와 성공적인 기업 운영을 모색할 것"이라고 소개하고, 한명재 목사는 "종교 내 사회적경제를 위한 생태계 구성과 종교별 사회적경제 육성을 위한 협의회 구축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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