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의 은총
[ 가정예배 ]
작성 : 2019년 12월 20일(금) 00:10 가+가-
2019년 12월 20일 드리는 가정예배

박재성 목사

▶본문 : 요한복음 14장 27절

▶찬송 : 486장



예수님의 오심과 다시 오심을 대망하는 대강절을 지내고 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우리들에게 베풀어 주신 은총을 무엇으로 다 헤아릴 수 있겠는가?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구원의 은총, 하늘과 땅의 권세를 누리게 하시는 승리의 은총, 땅의 기름지고 아름다운 소산을 향유하게 하시는 부요의 은총, 늘 주 안에서 하나님의 보호와 돌보심을 누리게 하시는 평안의 은총 속에 우리는 살고 있다.

오늘 본문 말씀에서 예수님께서는 "내가 너희에게 평안을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고 하셨다. 세상이 알 수도 없고 세상이 줄 수도 없는 오직 주님만이 우리에게 주실 수 있는 참 평안, 영원한 평안을 우리에게 약속하신 것이다.

이 평화를 우리 다 함께 누릴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한다.

평안의 개념은 지역에 따라, 그리고 시대에 따라 비슷하지만 다양한 의미로 사용되었다.

예로부터 중국에서는 평안(平安)의 개념을 '고를 평(平)'자와 '평안할 안(安)'자를 썼는데 안(安)은 '집 면(宀)' 밑에 '계집녀(女)'를 써서 집과 여자가 있고 이것이 평등한 것이 평안의 개념이라고 생각했다.

둘째로, 로마시대 사용된 '팍스 로마나'(Pax Romana)는 원래 '로마 지배 아래의 평화'란 의미로 로마 제국이 전쟁을 통한 영토 확장을 최소화하면서 오랜 평화를 누렸던, 1세기와 2세기 경의 시기를 말한다. 즉, 힘과 권력, 정치 관계를 통해 찾은 평화를 말한다. 아우구스투스 황제가 로마의 평화를 닦았다는 점에서 '팍스 아구스타'라는 단어로 사용하기도 한다. 미국이 세계 패권을 쥔 이후에는 '팍스 아메리카나'라는 단어를 사용하기도 하였고, 최근에는 급부상한 중국의 패권을 상징하는 의미로 '팍스 시니카'라는 단어가 사용되기도 하였다.

셋째로, 헬라의 평안, 평강, 평화, 화평으로 번역된 헬라어 '에이레네'는 '결합하다'라는 뜻의 '에이로'에서 파생된 단어로 '평화', '번영', '하나가 됨', '고요', '안식', '다시 하나가 되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세상의 힘과 권력에 의한 질서가 아니라 영적인 조건,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다시 하나가 되어 평화를 이루는 것을 의미한다. 예수 그리스도가 주시는 진정한 평화, 곧 예수의 평화, '팍스 크리스티'(pax christi)를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이스라엘에서는 '샬롬'이라 하여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풀어주시는 은총과 보살핌 속에 누리게 되는 평화를 말하고 있다. 절대자이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지켜주실 때만이 진정한 의미의 평안을 누릴 수 있다는 뜻이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샬롬'이라고 인사하는 것은 "하나님의 평화가 당신에게 임하기를 기원합니다"라는 의미로 반가운 사람을 만났을 때 그렇게 인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예수님께서 주시는 참 평안, 영원한 평안을 누리는 한 주 되기를 소망한다.



오늘의기도

좋으신 하나님 아버지! 이 세상의 모든 민족이 주님이 주시는 십자가에 그 사랑과 은총으로 참 된 생명과 평안을 누릴 수 있도록 우리를 긍휼히 여겨 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박재성 목사/창성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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