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사벳의 영성의 색(色)
[ 가정예배 ]
작성 : 2019년 12월 17일(화) 00:10 가+가-
2019년 12월 17일 드리는 가정예배

신현주 목사

▶본문 : 누가복음 1장 5~23절

▶찬송 : 85장



사가랴는 세례 요한의 아버지요 그의 부인은 엘리사벳이었다. 그의 가정에는 아이가 없었고 나이가 많은 시기에 주의 은혜를 입어 아이를 잉태하게 된다. 그가 세례 요한이다. 엘리사벳은 임신한 마리아와 더불어 잉태의 영광과 축복을 찬미하기도 했다. 이 가정은 하나님과 영적 소통이 매우 깊은 가정이었다. 이들의 영적 깊음은 품격 있는 색(色)으로 나타났다.

첫째. 믿음의 명문가로서 영적 기품의 색을 가졌다(5절).

요즘 그리스도인 가정의 가치가 변하고 있다. 믿음을 유산으로 생각하고 그 유산의 전통성과 계승을 이으려는 절대성과 적극성을 갖지 않는다. 자율성을 먼저 고려하여 신앙도 선택으로 맡기는 경향을 보인다. 신앙의 대물림을 귀하게 여기는 가치보다 편의적이고 자율성으로 신앙이 이어지는 것만으로 족하다고 생각한다. 사가랴는 아비야 반열의 제사장 가문에 속한 자며 그의 아내는 아론의 자손이다. 이들에게는 조상으로부터 오는 성별과 위대한 신앙의 전통에서 영적 기품이 높았고, 이런 영적 기품은 가정의 아름다움의 형상으로 자리매김을 했다.

둘째. 순결과 의로움의 건덕(建德)의 색을 가졌다(6절).

마리아의 가정과 엘리사벳의 가정과 남편은 모두 인품과 삶의 아름다움이 남달랐다. 요셉도 의로운 자였고 사가랴와 엘리사벳도 의로운 자로서 건덕(建德)의 빛이 빛났다. 영적 품격은 인격과 삶의 덕으로부터 나타난다. 성령의 임재 또한 이런 사람들에게 나타난다. 엘리사벳을 찾은 마리아는 엘리사벳이 성령이 충만하여 "여자 중에 네가 복이 있으며 네 태중의 아이도 복이 있도다"라고 하면서 주께서 하신 말씀이 반드시 이루어지리라고 믿은 그 여자에게 복이 있다고 했다(눅 1:45). 엘리사벳은 아론의 자손이며 그의 조상으로부터 이어진 그들의 신분은 주님과의 영적 소통과 삶의 성별이 매우 분명했다. 그는 남편과 함께 모든 이에게 칭송함을 받는 자로서 영적 순결함과 의로움의 높음을 보여주었다.

셋째. 주의 긍휼이 넘치는 복의 색을 가졌다(13절).

한나의 가정과 사라의 가정과 같은 유사성 있는 복음 이야기는 듣는 자의 반응과 복도 비슷하다. 사라가 그랬던 것처럼 사가랴도 가브리엘 천사로부터 들은 복음의 소식을 믿지 못함으로 그 계획이 이루어지는 날까지 말을 하지 못한다. 그럼에도 주의 말씀은 약속대로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주의 긍휼은 특별한 사람에게 임하는 것처럼 보여도 얼마나 많은 기도와 은혜를 받을 준비가 필요한지 우리는 잘 안다. 13절에 "너의 간구를 들었다"라는 말씀은 기도의 오랜 시간의 응답의 결과이다. 아내 엘리사벳도 숨어 지내면서 주께서 나를 돌보시는 날에 사람들 앞에서 내 부끄러움을 없게 하시려고 한다고 했다(25절). 해산을 통해 아들을 낳으니 이웃과 친족이 주께서 그를 크게 긍휼히 여기심을 듣고 함께 즐거워하더라 했다(58절). 주의 긍휼을 그리워하며 긍휼히 여김을 받는 영적 통로가 되어야 한다.



오늘의 기도

세상 속에서 오는 사랑과 긍휼보다 주님으로부터 오는 긍휼의 복이 일어나고 세워지는 가정이 되게 해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신현주 목사/무극장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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