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에큐메니칼 여성대회를 다녀와서"
작성 : 2019년 12월 02일(월) 16:57 가+가-
아시아에큐메니칼 여성대회가 아시아기독교협의회(CCA) 주최로 지난 11월 21일부터 27일까지 대만 신쥬에 있는 장로회신학대학교 (Presbyterian Bible College)에서 열렸다. 21개국 253명의 참가자들이 모인 동 대회의 주제는 "일어나라, 깨어서 창조질서를 회복하고 새롭게 하고 화해하라"였다. 한국에서는 CCA 회원 교단인 예장 통합, 기장, 감리교, 성공회 4교단에서 총 28명이 참가했다. 그중 본교단 대표로는 필자와 윤석근 목사(전국여교역자연합회 회장)를 비롯하여 염혜근, 최규희 목사, 오윤지 전도사까지 5명이 참석했고, 그 외 CCA 초청이나 개인 자격으로 김경인 목사(전 CWM 부총무) 등이 참석하여 11명이 참석했다.

첫날 개회예배와 인사시간에 CCA 의장인 Willem Simarmata 박사는 특히 아시아에서 기독교의 실체를 본다는 말과 함께 앞으로의 방향은 절대적으로 여성에 의해 결정된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CCA의 Mathews George 총무는 여성의 지위가 여러 방면에서 향상되었고, 이러한 변화는 법이나 제도 등에도 나타나지만 여전히 불평등한 사회라고 하면서, 이 대회의 목적은 단순히 교회에서의 젠더 이슈를 말하는 데서 그치지 말고, 교회와 사회 속에서 그러한 젠더 이슈를 보다 치밀하게 반영하고, 전략화하는 방법을 모색했으면 한다는 바램을 나타냈다. 이어 주제강연1을 한 Vavauni Lialjegean는 진실과 정의가 없이 진정한 화해를 이룰 수 없다고 강조하면서 화해는 하나님의 사명이고, 모든 깨어진 관계에서 직접 참여하시는 일이라고 하면서, 화해의 목적은 감추어진 진실을 드러내고 부정의한 현실에서 고통당하는 사람들을 치유하고, 예수님의 사랑으로 상처받은 이들을 회복시키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계속되는 대회 기간 중 주제강연이 세 번 더 있었고, 주제강연 뒤에는 패널토론시간이 있어서 화해, 새롭게 됨, 회복에 대한 각각의 주제에 대해 각 나라 상황에서, 여성의 입장에서, 다른 종교인(불교, 이슬람, 힌두교, 가톨릭)의 입장에서 토론하는 시간들이 있었다. 매일 아침에는 예배와 성경공부를 조별로 하고, 주제강연과 패널토론을 듣고, 늦은 오후에는 아시아 여성들이 만나는 상황에 대한 워크숍이 매일 5가지 주제로 진행되었다. 그중 김은하 박사가 패널발표를 했고, '교회에서의 여성'과 '아시아 청년들의 에큐메니칼 운동'이란 주제의 워크숍은 한국여성들이 준비하여 우리나라의 에큐메니칼 운동이 크게 발전했음을 볼 수 있었다. 이제는 한국의 여성들도 언어의 장벽없이 마음껏 우리의 상황과 입장을 설명하고, 의견을 개진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시아를 이끌고 나가는 한국여성들의 아름답고 당당한 면모를 느낄 수 있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우리는 가부장제 사회 속에서 신음하는 아시아 여성들의 소리를 들었고 함께 마음으로 울었다. 여성이기 때문에 어린 나이에 강제결혼을 당하고, 성매매 여성으로 팔려가고, 제대로 교육도 못 받고, 고통 속에 살아가야 하는 여성들의 삶이 지금도 진행되는 가운데, 우리 여성들이 서로의 처지를 나누고 함께 울고, 함께 그 고통의 굴레에서 나올 수 있도록 전략을 짜고 연대해야겠다. 그러므로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도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들어진 창조질서를 다시 회복하고, 진리와 정의로 화해하는 상생의 관계를 만들어나가는 우리들이 되어야겠다. 그래서 이 땅이 여남이 평등한 하나님의 나라로 날마다 새롭게 변화되어 나가길 바란다.

김혜숙 목사 (전국여교역자연합회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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