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여선교사 안식관 건립 위해 한마음으로 예배
작성 : 2019년 11월 30일(토) 17:05 가+가-
세빛자매회 설립허가 및 독신 여선교사 은퇴관 부지헌납 감사예배
세빛자매회 대표이사 이성희 목사와 부지 기증자 가족들.
【원주】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일이 오랜 시간이 지난 후 이뤄진 것처럼 6.25 때 돌아가신 분의 뜻이 오늘날 이뤄지고 있습니다. 세월이 얼마나 지나든 상관 없이 하나님의 약속은 이뤄진다는 것을 체험하고 있습니다."

지난 11월 29일 강원도 원주시 문막읍에서 열린 '세빛자매회 설립허가 및 독신여선교사 은퇴관 부지 헌납 감사예배'에 참석한 96세의 주선애 명예교수(장신대)는 체감온도가 영하로 떨어진 추운 날씨 속에서도 "오늘은 황송하고 감사해서 그냥 있을 수 없다. 하늘과 땅이 같이 기뻐하는 것 같다"며 연신 '감사'를 되뇌었다.

독신여선교사를 위한 은퇴관 건립을 추진 중인 (사)세빛자매회(대표이사:이성희)는 이날 최근 법인의 설립허가 및 은퇴관 부지 헌납을 기념하고 감사하는 의미를 담아 뜻을 같이 하는 이들을 초청해 예배를 드리고, 기쁨을 함께 나눴다.
환영인사를 하는 건축위원장 주선애 명예교수
세빛자매회는 복음선교와 이웃사랑을 실천하며 평생을 헌신한 독신 여선교사들의 노후를 돌보며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통해 교회의 사회봉사 기능을 회복시키기 위해 조직된 사단법인이다. 지난 6월 장신대 명예교수인 주선애 권사 집에서 여선교사 은퇴관 건립을 추진키로 하고, 가칭 '문막선교원'을 발족하며 시작된 세빛자매회는 지난 8월 8일 연동교회 다사랑홀에서 23명이 참여한 가운데 발기총회를 열어 단체 명칭을 '문막선교원'에서 '세빛자매회'로 개칭하고, 대표이사 이성희 목사, 상임이사 김화자 목사, 서기 임규일 목사와 주선애 교수, 황영일 장로 등을 이사로 임명하며 이사회를 구성했다.

지난 10월 8일에는 강원도청 체육관광부 및 문화제청으로부터 설립허가를 받았으며, 같은 달 24일 등기를 마치고, 29일 사업자 등록증을 받았다.

여선교사은퇴관 건립은 주선애 교수가 은퇴 독신여선교사들이 평생을 헌신하고 고국에 돌아와도 재정이 없어 집을 구하지 못하고, 고통 받는 소식을 접한 후 이들에게 안식처를 마련해 주는 것을 마지막 사명으로 생각해 자신의 재산을 은퇴관 건립기금으로 내놓으면서 시작됐다. 이에 주 교수와 함께 김화자 목사가 안식관 건립을 위한 뜻을 같이 해 건축 부지를 구하던 중 황영일 장로(포이에마교회ㆍ취암철강 대표)로부터 3786㎥의 부지를 증여받게 되어 급물살을 타게 됐다.

독신여선교사 은퇴관이 건축될 강원도 문막읍 황효자길의 부지는 황 장로의 조상들이 400여 년간 대대로 물려온 땅임에도 황 장로는 조부와 부친의 유지를 받들기 위해 세빛자매회에 쾌척한 것.

황영일 장로는 "이 땅은 순교자이신 할아버지 황덕주 목사님께서 소유하셨던 땅으로, 이 땅에 꼭 교회 건축을 해달라는 유지를 남기고 돌아가셨는데 아버지인 황우혁 장로님께서 교회 건축을 하려고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해 돌아가신 상태에서 귀한 건축 계획을 듣게 되어 형제들이 모두 동의해 기증하게 됐다"고 부지 기증 배경을 밝히고, "평생을 복음전파에 헌신한 선교사님들이 노후를 보낼 수 있는 귀한 안식의 터전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감리교인인 황 장로가 예장 통합 교단인사들이 주축이 된 세빛자매회에 부지를 전달하게 된 것은 외삼촌인 이신규 목사(전 서울노회 총무)가 황 장로 가정의 사정과 세빛자매회의 건립 계획을 알고 중간에 다리 역할을 했기 때문.
환영인사를 하는 건축위원장 주선애 명예교수
한편, 이날 증경총회장 이성희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감사예배에서는 김일례 권사(영락교회)가 기도하고, 영락교회 제1여전도회 임원단이 찬양했으며, 증경총회장 림인식 목사가 '집짓기' 제하의 설교를 했다.

이어진 순서에서는 건축위원장 주선애 명예교수가 인사했으며, 서기 임규일 목사가 설립 취지 및 경과보고, 부지 기증자 황영일 장로에게 감사패 증정, 오세철 목사(개봉교회 원로)의 축사, 김화자 목사의 광고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설교를 한 림인식 목사는 "우리 인생에서 '인간'이라는 집을 짓는 게 가장 의미가 있는 일이며, 이 사업은 하나님이 태초 이래로 지속적으로 해오시는 일"이라며 "세빛자매회가 오랫동안 기도하며 가장 뜻있는 집을 짓기 위해 모였다. 하나님께서 귀히 여기는 중요한 일인만큼 은혜 가운데 속히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세빛자매회 대표이사 이성희 목사는 "은퇴관 건립을 통해 독신 여선교사님들의 노후를 돌보는 일과 함께 중보기도 사역 및 선교를 위한 문화교류, 선교사 재훈련 및 파송사업 등을 펼쳐나갈 예정"이라며 향후 계획을 밝히고, "귀한 하나님의 사역을 펼치고 완수하기 위해 교회와 교인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기를 바란다"며 기도를 요청했다.


표현모 기자
독신여선교사 은퇴관이 건립될 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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