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날을 앞당기자
[ 사설 ]
작성 : 2019년 11월 27일(수) 19:44 가+가-
지난해 1월부터 시작된 남·북 간의 스포츠 교류를 시점으로 남북 대화, 북미 대화, 그리고 군사 대립의 완화 등으로 이어지면서 한반도의 변화를 기대했다. 실질적으로 좀처럼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았던 냉전 분위기가 화해와 대화의 길로 이어졌으며, 늘 긴장 상태에 있었던 비무장지대에서는 남북한 군인들이 서로 악수를 나누고 함께 작업하는 사진까지 공개됐다. 뿐만 아니라 민간인이 기존에 통제구역을 방문해 여유롭게 주변을 둘러보는 데까지 발전했다.

그런데 최근 두 차례에 걸쳐 북미대화가 결렬되면서 남북관계가 답답하다 못해 질식할 것 같은 꽉 막힌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금방이라도 풀리지 않을까 했던 경제협력은 한발짝도 내딛지 못한 채 시간만 보내고 있으며, 금강산 관광은 이미 설치되었던 시설 마쳐도 철거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말 그대로 우리나라, 북한, 미국 모두가 지붕에 올라앉은 닭만 보고 짖는 모양세다. 답답한 것은 평화를 갈망하며 통일의 길이 열리기를 소망했던 우리나라뿐이다.

분단과 대립, 냉전 상태로 고착화된 지난 70여 년의 역사가 하루아침에 180도 변화될 것이라는 기대를 할 수 없다. 다만 모처럼 맞이했던 해빙의 분위기가 다시 냉전 상태로 뒷걸음질을 하지 않고, 다소 더디더라도 한 발짝 한 발짝 평화와 통일의 길로 나아가길 희망하며 기도할 뿐이다.

어느 누구도 전쟁을 바라지는 않는다.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평화를 꿈꿀 뿐이다. 그러기에 지난해 모처럼 열린 대화의 물꼬를 환영하며 박수를 보냈다.

최근 국내 상황이 안개 속에도 불구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갈망하는 국제무대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우리는 주목해야 한다. 특별히 그 중심에서는 교회 단체들이 있다. 매년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기도해온 아프리카교회협의회가 지난 13일 기도했으며, 베르린장벽 붕괴 30주년을 맞이한 독일 성니콜라이교회에서도 한반도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음악회가 열렸다는 소식이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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