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사태, 평화로운 해결을 촉구한다
[ 사설 ]
작성 : 2019년 11월 27일(수) 19:43 가+가-
송환법 반대로 시작된 홍콩 사태가 6개월째 이어지고 있지만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더 이상 시위를 방치할 수 없다며, 강경입장을 표명하면서 세계 각국은 홍콩 경찰의 홍콩이공대 강제 진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다행히 지난 24일 구의원 선거에서 친중파가 참패하고 범민주 진영이 압승해 일대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홍콩 사태는 국내 대학가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있는 실정이다. 일부 대학을 중심으로 중국 유학생이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대자보를 훼손하면서 학내 갈등이 심화되는가 하면 경찰에 입건되는 사건마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유학생들이 홍콩 사태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나타낼 수는 있지만 다른 사람이 가진 표현의 자유마저 제한할 수는 없다.

사실 홍콩 사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이미 초기부터 예상된 일이다. 지난 8월 한국과 일본 대만 홍콩 기독교교회협의회로 구성된 '동북아 평화와 안보를 위한 교회포럼'에서는 홍콩 정부를 향해 폭력적 행위의 중단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또한 지난 13일에는 세계 에큐메니칼 기구 중 하나인 세계선교협의회가 중국 정부를 향해 홍콩 사태의 평화로운 해결을 촉구하고 홍콩 시민의 요구에 귀 기울일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홍콩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기대하며 세계교회가 내놓은 공식 입장이었다.

이 일에 국내 기독청년들도 동참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청년회전국연합회를 비롯한 한국기독교장로회 청년회전국연합회와 기독교대한감리회 청년회전국연합회, 기독교한국루터회 청년연합회, 한국기독청년협의회, 한국기독청년학생연합회, 한국기독학생총연맹 등은 '우리는 홍콩 민주화 운동을 지지한다'는 캐치 프레이즈를 SNS 등을 통해 확산시키며 홍콩 민주화 운동에 대한 지지의 뜻을 밝혔다.

무엇보다 홍콩 사태가 평화적으로 해결돼 하루 속히 안정을 되찾기를 바란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기독교 정신인 '인간의 존엄성'이 침해되는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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