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리하다면 품질은 좀 떨어져도 괜찮아
작성 : 2019년 11월 25일(월) 07:55 가+가-
요즘 출시되는 영상 및 음향기기는 대부분 무선통신 기능을 갖추고 있다. 스마트폰 속의 데이터를 영상기기는 주로 와이파이(wi-fi), 음향기기는 블루투스(bluetooth)를 이용해 전달받아 스크린이나 스피커로 내보낸다. 최근 몇년 사이엔 내장 배터리도 보편화됐다. 음향기기는 물론이고, 선풍기같은 가전제품까지 배터리를 탑재하면서, '완전한 무선'이 트렌드로 떠올랐다.

사람들이 무선을 선호하는 이유는 무얼까? 당연한 얘기지만 무선이 유선보다 자유롭기 때문이다. 대부분 유선기기를 사용하던 시절엔 영상과 음향 시설에서 선재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다. 수십에서 수백 만원에 달하는 고가의 선재들이 음악이나 영상 전문가들에게 팔려나갔다. 교회처럼 큰 공간에 방송 시설을 하려면, 기기 값 외에도 기기들을 연결하는 선재의 비용도 만만치 않았다. 더군다나 고가의 선재를 사용할 경우 그 가격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높아졌다.

무선 기기가 발달하면서 이런 선재에 대한 고민은 상당 부분 사라졌다. 선이 없기 때문에 기기에 맞는 선을 고르거나, 제품의 위치까지 선을 연결해야 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그러나 아직 교회들은 유선을 선호하는 편이다. '유선의 안정성과 품질이 더 높다'는 판단 때문이다. 맞다. 무선이 유선의 안정성과 품질을 따라오진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선은 편리함을 통해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가끔 연결오류가 발생하고 음질이나 화질이 떨어지지만 현 세대는 사용의 편리함을 더 중시하는 것이다. 무선 시스템 때문에 예배 중 음성이나 영상이 끊기는 일은 목회자에게 상상하기조차 싫은 당혹스런 상황이다. 그런데 청년들의 생각은 조금 다를 수 있다. 그들은 '평소 편리함을 누리고 있기 때문에 가끔 발생하는 문제는 수용할 수 있다'고 여길 수도 있다.

'불편해도 최고의 품질을 고수해야 한다'고 믿는 세대와 '편리하다면 품질이 조금 낮아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세대가 교회 안에 함께 있다. 과연 예배에는 품질 높은 음향기기와 편리한 음향기기 중 어떤 것이 더 도움이 될까?


차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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