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지역주민 소통의 장, 문화공간'이죠
서울남노회 신성교회
작성 : 2019년 11월 13일(수) 21:48 가+가-
교회가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친근한 이웃이 되어주는 것이 마을목회의 핵심이다. 마을목회를 통해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있는 있는 서울남노회 신성교회(정민 목사 시무)는 마을 주민들을 섬기고, 이를 통해 긍정적인 존재감을 인정 받는 교회다.

올해로 창립 60주년을 맞은 신성교회의 교회 카페 '신성열린공간'은 '서울시 지역사회 민민 협력기반 조성사업'으로 선정돼 주일만 제외하고는 온전히 열린 공간으로 주민들의 사랑방, 모임장소가 된다.

이곳에서는 지역의 다양한 주민들의 동아리가 모이며, 음식만들기 동호회가 모일 경우에는 식당까지 오픈해서 사용하게 한다.

신성교회는 카페뿐 아니라 본당까지 지역주민들을 위해 개방한다. 지역의 유치원 공연, 대학교 동아리 공연, 아파트 조합원 모임, 비교인들의 결혼식장으로 교회 본당이 다용도로 이용되곤 한다.

매년 가을에는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가을음악회'를 열어 지역주민들의 문화적 갈증을 해소시켜준다. 전도 목적의 행사가 아니라 순수하게 지역주민들에게 문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은 이 가을음악회에서는 오케스트라, 뮤지컬, 대중가요, 시립합창단, 국악 등이 연주되며, 최정원, 전수경, 김선경 같은 인기 뮤지컬 가수와 인기 듀오 유리상자 등을 비롯해 서울 그랜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안산시립합창단, 바리톤 정경 교수 등 유명 음악인들과 팀이 공연을 했다. 올해는 신나는 라틴댄스의 공연까지 있었다고 한다.

공연 전 담임 정민 목사가 무대에서 인사를 하긴 하지만 기도와 찬송, 예배는 없다. 부채꼴로 건축된 본당은 마침 작은 콘서트를 하기에 안성맞춤의 공간이 돼 주었다.

정민 목사는 "2011년 5월에 부임해 같은 해 9월부터 예배당을 짓기 시작했는데 지역 조사를 해보니 주민들의 소통 공간이 필요하다는 것과 문화적 갈급함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며 "교회를 주민들을 향해 열어놓았을 뿐인데도 큰 예산을 들이지 않고도 주민들이 교회의 문턱을 쉽게 넘나들고, 교회가 지역주민을 섬길 수 있어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말한다.

신성교회의 주민 섬김은 벗꽃이 한창인 봄에도 진행된다. 매년 봄 '벗이랑 꽃이랑'이라는 제목으로 축제를 열고, 교회 내 여전도회가 하는 바자회도 마을주민들과 같이 진행한다.

이쯤 되니 몇 십 년간 마을에 있어도 그 존재감이 크지 않았던 신성교회가 마을 속에서 존재감이 커졌다. 정민 목사는 "사실 요즘에는 총동원전도주일을 해도 몇 십명 올까 말까 한다. 그러나 음악회를 열면 수 백명이 몰려온다"며 "음악회를 7~8년 하니까 참석한 주민들이 교회에 대한 좋은 소문을 낸다. 지역에 좋은 교회가 되어주는 것이 선교가 되는 시대"라고 말했다.
신성교회는 마을목회 이외에 선교에도 열심이다. 교회 건축으로 아직도 부채가 상당히 남아 있어 주위에서는 어떻게 선교를 하냐는 시선으로 보기도 하는데 교회의 궁극적인 목표는 선교라는 생각에 특히 아프리카 탄자니아 선교에 열심을 내고 있다.

탄자니아 박윤석 선교사를 후원하고 있는 신성교회는 박윤석 선교사와 인연이 닿아 회교도 지역인 탕가 지역에서 새 예배당을 짓는 일을 함께 진행했다. 이후 2015년부터 지금까지 예배당 5곳과 유치원을 건축했으며, 지금은 60주년 선교센터, 마사이지역을 위한 선교센터를 건축하고 있다. 예산이 부족해 교회 재정을 사용하기 어렵지만 교인들이 자발적으로 헌금해 건축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건축이 완료될 때 교인들과 함께 탄자니아를 방문하는데 거리가 멀고 열악한 환경 때문에 고령의 성도들은 몸살을 앓기도 하지만 다녀온 성도들은 주변 성도들에게 자신이 느낀 감동을 전해 선교의 불쏘시개 역할을 한다. 신성교회는 탄자니아 선교에서 보다 영역을 넓혀 우간다와 르완다 선교까지 생각하고 있다.

다음세대 교육도 선교와 연결시켜 선교의식 고취와 함께 시야를 넓힐 수 있도록 비전트립도 진행한다. 청소년부, 청년부 비전트립을 필리핀, 캄보디아, 러시아 연해주로 다녀왔다. 비용은 교회가 절반을 대고, 참가자들이 절반을 부담하는 형태다.

정민 목사는 "부임해서 처음에는 길거리를 다녀도 제가 누군지 몰랐는데 이제는 길을 다니면 제가 이 교회 목사인 것을 다 알고 반갑게 인사를 건넨다"며 "마을에서 인정받고, 마을을 섬기는 교회, 그리고 아무리 어려워도 선교하고, 선교의 중요성을 다음세대에 심는 것으로 목회 방향을 잡았는데 지금까지 그 방향으로 잘 가고 있는 것 같아 하나님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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