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아려 좋은 것을 선택하라
2019년 11월 14일 드리는 가정예배
작성 : 2019년 11월 14일(목) 00:10 가+가-

손창화 목사

▶본문 : 데살로니가전서 5장 21절

▶찬송 : 429장



입동. 무서리 내리고, 담벼락에 줄지어 선 감나무 끝엔 까치밥 몇 개만 남아 나날이 붉어져 간다. 입동에는 겨울 채비를 한다. 이 날부터 '겨울(冬)에 들어선다(立)'라는 뜻에서 입동이라 한다. 덧거친 세상에서 바장이느라 팍팍해진 우리 마음, '초록은 조금 남아(유재영의 시)'있다. 눈 씻고 찾아보면 아직 도처에 남은 게 있다. 실로 고마운 일이다. 문득 발걸음 멈추고 살아온 날을 감사함으로 돌아보는 일은 그래서 필요한 일이다. 거춤거춤 살다 보니 어느덧 올해도 거의 끝자락에 이르렀다. 우리는 여러 다짐들이 물거품이 되고, 속절없이 흘러간 세월을 원망하며 모든 '혹시'를 죄다 '역시'로 확인하고 만다. '예쁠 것도 없는 사철 발 벗은 아내(정지용의 시)'와도 같은 일상이라는 이 맹숭맹숭한 현실, 엄부렁하게 살아 온 세월에 낙심하지 말자. 우리 곁에 살갑게 다가온 이 계절, 우리 마음을 하나님께 돌이키자. 우리 영혼이 주님과 더 깊이 접속하자. 메시지 성경은 "모든 것을 꼼꼼히 따져보고, 선한 것만을 간직하십시오"라고 해설하고 있다.

범사에 헤아리며 살자.

'헤아린다'는 말은 '측정한다', '탐색한다', '분간한다', '판단한다(마 7장 2절)'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모든 것을 헤아려 보라"는 말의 뜻은 "좀 살펴봐라", "꼼꼼히 따져 봐라"라는 말이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인생을 꼼꼼히 따져보고 살아야 한다. 무조건 믿고, 덮어 놓고 믿고, 아무렇게 사는 것이 아니다. 범사에 헤아려 가면서, 꼼꼼히 따져 가면서, 살펴 가면서 사는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을 아무렇게나 믿으면 안 된다. 말을 함부로 하면 안 된다. 그리스도인들은 이익에 따라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를 따라 살아야 한다. 그리스도인들의 하루하루 삶에서 성령과 함께, 말씀의 빛 아래서 우리는 꼼꼼히 따져보고, 이것이 할 일인지, 하지 말아야 할 일인지, 이곳은 가야할 곳인지, 가지 말아야 할 곳인지, 이 말은 할 말인지, 하지 말아야 할 말인지, 모든 것을 헤아리면서 살아야 한다.

좋은 것을 선택하자.

좋은 것을 취한다는 말의 뜻은 "좋은 것을 붙잡아라", "좋은 것을 간직하라", "좋은 것을 선택하라"는 것이다. 야트막한 산을 오르다 자드락길에서 멈추었다. 산허리를 휘감는 바람에 나뭇잎이 흩날린다. '모든 것이 다 사라진 것은 아닌 달' 11월. 가을과 겨울의 갈림길에서 성경말씀을 읊조린다. "보라 내가 오늘 생명과 복과 사망과 화를 네 앞에 두었나니(신 30:15)" 그리스도인들은 늘 선택 앞에 놓여 있다. 수많은 선택 앞에 산다. 우리 앞에 여러 갈래 길이 있다. 하나님은 좋은 것을 선택하기를 원하신다. 그리스도인들이 선한 것을 선택하기를 원하신다. 우리는 눈앞에 좋아 보이는 것에 쉽게 넘어간다. 인간적인 욕망을 넘어서야 한다. 그제야 하나님의 본래적인 의도에 귀를 기울일 수 있다(롬 8:28). 성령과 함께, 말씀의 빛을 따라서 좋은 것을 선택하며 살아야 한다.



오늘의 기도.

성령님의 도우심을 날마다 받아 살게 하소서, 하루하루 삶에서, 성령님과 함께, 말씀의 빛에 비추어 모든 것을 헤아리면서 살게 하소서. 좋은 것을 선택하여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삶을 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손창화 목사/예수마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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