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흥하는 네팔 교회
[ 땅끝편지 ]
작성 : 2019년 10월 22일(화) 00:00 가+가-
네팔 편 2
네팔은 지금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교회가 성장하는 곳이라고들 한다. 정확한 통계를 말하기는 어렵지만, 네팔 교회는 3%의 기독교인이 있다고 말한다. 요즘은 5%, 7%대 라고 말을 하는 사람도 있다.

필자가 처음 네팔에 장기 선교사로 왔을 때인 2009년 1월에만 해도 극서부나 산골 깊은 군 단위에는 교회가 없는 곳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교회가 없는 군 단위 지역은 없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교회는 급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어떻게 이런 게 가능했을까?

처음 네팔에 와서 가장 큰 고민이 있었다. 그것은 3억 3천만 개의 신이 있다고 하는 힌두교 80%, 불교 10% 이상의 왕국에서 어떻게 하나님 한 분만을 섬기는 기독교인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 있겠는가에 대한 의문이었다. 네팔의 초대교회는 다신교 사회에서도 핍박 가운데에서도 성장해왔다. 하나님의 역사임이 틀림이 없지만, 두 가지 요소를 들 수 있다.

필자는 크게 두 가지 요소를 꼽는다. 네팔의 초대교회에는 능력대결에서 승리와 기도의 역사가 많이 나타났다. 기독교인이 아닌 사람들도 "교회 가면 질병이 낫는다"는 말을 할 정도로 하나님의 치유의 역사를 많이 경험했다.

필자는 네팔 목회자들과 성도들에게 이 질문을 많이 했다. "당신은 어떻게 한분 하나님을 믿게 되었습니까?" 도시든 시골이든 기독교 1세대와 1.5세대들은 대부분 이렇게 대답했다. "하나님께서 나의 질병을, 내 가족의 질병을 치유해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귀신을 내쫓아 주셨습니다." 실제적으로 필자의 사역 중에도 질병의 치유와 축귀의 사건들이 나타나곤 했다. 이렇게 초자연적인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한 초대교회는 3억 3천만의 힌두 귀신들 사이에서 살아계신 한분 창조자, 구원자 하나님을 식별하고 돌아서서 말씀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무섭게 기도하는 은혜를 받았다.

아직까지도 힌두인들에게 있어서 교회는 가난하고 낮은 계급의 사람들이 가는 곳이라는 인식이 있다. 그런 사회 풍토에서 하나님의 신유의 은혜는 네팔 교회에게는 위로가 되고 찬양과 기도의 힘이 되었다.

또 하나의 네팔 교회의 부흥의 요소는 네팔인들의 독립적 사역 기질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하고, 성경 속에서 하나님의 아들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나서 그들은 신학적으로 배운 것이 없어도, 평신도 목회자로서 교회를 개척했다. 적게는 3~6시간, 많게는 하루 동안 거리에서 예배를 드리기 위해 걸어왔던 성도들이 늘어가면서, 다시 평신도 목회자를 세워서 지역별로 교회를 개척하는 일들이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기도 및 치유역사와 독립적인 사역 기질이 네팔 교회의 DNA라고 본다. 앞으로도 네팔 교회가 건강한 모습으로 이 DNA를 계승 발전시켜서, 멈춤 없이 네팔 전역으로, 세계 전역으로 흩어져 가기를 간절히 바란다.

이원일 목사/총회 파송 네팔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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