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고수(高手)
2019년 10월 22일 드리는 가정예배
작성 : 2019년 10월 22일(화) 00:10 가+가-

이정재 목사

▶본문 : 창세기 45장 4~8절

▶찬송 : 545장



바둑에는 고수(高手)가 있다. 고수에 대한 평가는 그가 몇 수까지 헤아릴 수 있는가에 따라 결정된다. 반대로 하수(下手)는 눈앞에 놓인 상황밖에 보지 못하는 사람이다. 인생과 신앙에도 고수와 하수가 있다. 고수는 멀리 보면서 가는 사람이고, 하수는 눈앞에 펼쳐진 현실에만 시선을 두고 사는 사람일 것이다. 요셉은 신앙에 있어서는 고수임에 틀림이 없다. 왜냐하면 그는 인생의 먼 앞을 내다보고 산 사람이기 때문이다. 물론 육신의 요셉은 우리와 똑같이 눈앞에 펼쳐진 상황밖에 볼 수 없었다. 그러나 그는 인생의 모든 것을 내다보시고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고 의지하며 살았기에 그는 진정한 신앙의 고수라 할 수 있는 것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눈앞에 있는 상황만 주목할 때가 많다. 그래서 조금만 어려우면 쉽게 낙심하고 절망한다. 절망의 눈물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경우들도 있다. 반대로 조금만 쉽게 길이 열리면 금방 교만해지기 일쑤다. 그래서 사람은 누구나 다 작은 것에 일희일비(一喜一悲)하는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성경 속에서 만나는 요셉은 누구보다 힘든 인생의 여정을 걸은 사람이다. 그래서 요셉을 보면 어떻게 그렇게 살 수 있었을까 싶은 의구심마저 생긴다. 우리 같으면 몇 번이고 낙심하며 절망할 수밖에 없는 상황임에 틀림이 없다. 그러나 요셉은 낙심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는 매순간 자기가 있는 자리에서 한결같은 신앙을 보여준다. 상황보다도 그는 늘 하나님을 주목하는 시선이 있음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이 시선이 그를 낙심의 웅덩이에 빠지지 않게 하는 이유임을 볼 수 있다.

결국 요셉은 애굽의 총리가 된다. 그리고 자신이 꾸었던 꿈처럼 요셉의 형들은 그의 앞에 부복하여 양식을 구하고 있다. 자신의 처지와 형편, 지나온 삶의 아픔을 마음에 담고 살아온 요셉이었다면 그 자리는 형들에 대한 복수의 피바람이 불어야 마땅했을 것이다. 그러나 요셉은 이렇게 선언하고 있다. "하나님이 큰 구원으로 당신들의 생명을 보존하고 당신들의 후손을 세상에 두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니 그런즉 나를 이리로 보낸 이는 당신들이 아니요 하나님이시라(7~8절)." 실로 위대한 고백이 아닐 수 없다. 요셉은 형들에 대한 원망과 분노가 그 마음에 조금도 없었음을 보여준다. 오히려 지금 요셉은 그 마음에 자신을 사용하시는 하나님의 위대한 계획이 담겨 있을 뿐이다. 요셉은 자신의 모든 삶을 오직 하나님의 주권 아래에서 사는 존재로 인식했다. 나를 사용하시는 하나님 그리고 나를 통해서 일하시는 하나님만 주목할 뿐이었다.

요셉의 삶을 통해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교훈은 바로 이것이다. 그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낙심하지 않았다. 또한 그는 총리가 된 상황에서도 교만하지 않았다. 요셉이 이런 모습을 보일 수 있는 이유는 바로 고수보다도 뛰어나신 하나님만 바라보고 신뢰하며 의지함으로 살아왔기 때문이다. 신앙의 고수가 되는 비결이 바로 여기에 있다. 하나님을 바라봄으로 살 때 우리도 신앙의 고수가 될 수 있음을 기억하자.



오늘의 기도

어떤 상황에서도 상황을 바라봄으로 낙심하지 않게 하시고, 또한 은혜 앞에서 교만함으로 넘어지는 자 되지 않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정재 목사/신곡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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