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성능, 세팅으로 높여보자
[ 뉴미디어이렇게 ]
작성 : 2019년 10월 09일(수) 18:09 가+가-
어느 교회 담임 목사님이 통화 중에 마이크 사용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그 목사님도 음향에 대해선 약간의 지식을 갖고 있었다.

내용을 들어보니 교회 지휘자가 너무 멀리 떨어져 마이크를 사용하기 때문에 담당자가 음향을 조정하는데 어려움이 많다는 것이었다. 사실 시스템의 성능은 좋은 음원에서 출발한다. 그 음원은 마이크를 통해 믹서로 들어오는 소리를 말한다. 당연히 목소리나 악기소리가 크고 좋으면 사용에 큰 문제가 없다. 그러나 반대의 경우엔 마이크를 활용하는데, 마이크는 여러가지 환경적인 요인으로 볼륨을 올리는데 한계가 있다. 따라서 사용자가 그런 환경적인 요인을 이해하고, 극복해야만 한다.

지금부터 마이크 사용법을 통해 음향 시스템을 향상시키는 방법에 대해서 몇 가지 알려드리려 한다. 첫째 마이크는 가까이 사용하면 할수록 볼륨이 커진다. 즉 사용하려는 용도에 맞게 마이크와 입의 거리를 조정하면 본인이 원하는 볼륨을 얻을 수 있다. 목소리 크기에 따라 마이크와의 거리를 조정하는 테크닉이 필요한 것이다. 세팅 방법은 마이크가 하울링을 만들지 않을 때까지 믹서에서 볼륨을 조절한 후 사용자가 마이크와의 거리를 조정해 세부 볼륨을 조정하면 쉽다. 대신 마이크를 너무 가까이 하면 근접효과라는 현상이 생기는데, 저음이 증가하는 현상이다. 이런 물리적 현상은 믹서의 이퀄라이저에서 저음을 줄여줌으로써 해결할 수 있다.

둘째 마이크를 떨어뜨리지 않아야 한다. 마이크는 굉장히 예민하다. 유닛 손상 원인의 대부분이 충격에 있다. 보면대에 올려둘 때도 조심해야 하고, 바닥에 놓을 때는 굴러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아니면 유닛에 스폰지를 씌우면 떨어지더라도 충격이 완화되므로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다.

셋째 마이크 케이블을 조심히 사용해야 한다. 대부분 노이즈가 나거나 마이크가 사용이 잘 안되는 건 시스템 문제보다 케이블 문제가 대부분이다. 소리가 끊긴다거나, 팍팍 거리는 소리가 나거나 찍찍거리는 소리가 난다. 이런 원인은 케이블 소켓 부위의 납땜이 떨어지거나 케이블 내부의 선이 끊어지면서 생긴다. 케이블을 감을 때는 둥그렇게 말아서 꼬이지 않도록 수박 정도 크기로 말아야 하고, 한쪽 방향으로 감는 것 보다는 한번씩 꼬아서 감으면 좋다. 이러한 주의사항을 잘 숙지해서 사용하면 교회에서 마이크를 사용할 때 좀 더 좋은 환경을 갖출 수 있다.

또 한가지 무조건 좋은 마이크를 사용해야 하느냐는 질문이 있다. 답은 그렇지 않다. 고가의 마이크는 저가의 마이크에 비해 음색을 조정하지 않아도 좋은 소리가 나고, 오랫동안 사용해도 음색 변화가 적은건 확실하다. 하지만 울림이 많거나 주변에 다른 노이즈들이 유입되는 자리에서 사용한다면 오히려 문제가 된다. 좋은 마이크를 쓰는 것보다 필요한 용도에 맞게 저렴한 마이크를 믹서에 있는 이퀄라이저로 잘 세팅하면 잘 사용할 수 있다. 시스템의 성능이 안 좋아 바꾸려할 때 마이크를 제대로 사용하고 있는지 한번 더 체크하고 조정한다면 갖춰진 음향시스템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한세진 집사 / 한국교회방송기술인연합회·이리신광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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