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선생님 우리 선생님…'김필례, 그를 읽고 기억하다'
정신학교 동문회 김필례기념사업회, 김필례 전집 출간
작성 : 2019년 10월 04일(금) 20:28 가+가-

사진 앞 왼쪽부터 이송죽 편집위원장, 윤현숙 김필례선생기념사업회 회장, 정혜순 동문, 사진 뒤 왼쪽부터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윤효심 목사, 정신여중 교장 박혜성, 동문 전동현, 동문 이정숙, 동문 이방원.

"선생님께서 늘 말씀하셨던 '배운 만큼 달라야 하고 믿는 만큼 달라야 한다'는 가르침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선생님처럼 이 땅에서 옳은 일들을 이뤄내고 선한 영향력을 확산하기 위해 오늘도 치열하게 도전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여성교육자 김필례 선생의 제자들이 스승의 업적과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기념문집 '김필례 그를 읽고 기억하다'(열화당 영혼도서관)를 펴냈다.

한국YWCA를 창설하고 여전도회전국연합회 회장을 역임하며 서울여대 설립의 기초를 놓는 등 기독교 여성인재 양성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 김필례 선생은 일제시대 신사참배 거부로 강제 폐교당한 정신여중고를 재건하는 데 앞장섰다. 자신의 모교(당시 서울 연동여학교)이기도 한 정신여중고 복교 허가를 받아내고 12대 교장으로 추대됐지만, 당시 학교 건물과 피아노 3대, 풍금 2대, 윤전 등사판 하나가 전부인 상태였다고.

이 책은 바로 김필례 선생의 정신여중고 후배이자 제자인 동문들이 뜻을 모아 2년 여 동안 선생의 자료와 증언들을 찾아 엮어낸 방대한 분량(무려 667페이지)의 전집이다.

2010년 12월 20일 김필례 선생 탄생 120주년을 기념해 친척들과 제자, 동문들이 모여 선생의 신앙과 교육철학, 여성지도자로서의 삶과 뜻을 계승하기 위한 목적으로 김필례선생기념사업회(회장:윤현숙)를 창립했고, 창립 당시부터 숙원사업이었던 김필례 기념문집을 거의 10년 만에 발간하게 된 것이다. 이를 축하하기 위해 지난 2일 정신학교 동문회실에서 기념사업회 편집위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편집위원장인 이송죽 동문(제58회 졸업, 전 정신여중고 총동문회장)은 "애초에 동문들의 회고문 10여 편을 들고 망망대해를 헤엄쳐 지나가듯 시작한 문집 발간 계획은 제대로 정리해 두고 싶은 마음이 커지면서 하나씩 담을 내용이 늘어나 이렇게 규모가 커졌다"면서 "선생님의 정신이 계승되어 훌륭한 제2, 제3의 김필례가 이 땅에 자라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전 정신여중 교장 정혜순 동문(제54회 졸업)은 문집에서 사진을 맡았는데 "기념사업회 창립 당시부터 기념문집 발간을 준비했다"면서 "중학교 때 김필례 선생님을 처음 뵈었는데 그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스승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 무엇보다 정 동문은 "선생님이 정신학교를 재건하는 데 앞장서 주지 않으셨다면 우리도 학교도 없을 것"이라면서 "선생님은 늘 내게 회화나무같은 거목이시다"고 말했다.

김필례 평전 '쉼 없는 열정:나라 신앙 교육을 향한 김필례의 삶'을 쓴 이정숙 동문(5회 졸업)은 "2년여 선생님의 삶의 흔적에 동행하면서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면서 "선생님은 평생을 이타적으로 사시면서 나라와 교육, 기독교를 위해 다양한 역할을 하셨는데도 대중에게 익숙하지 않은 것 같다. 이번 문집으로 선생님을 세상에 알리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편집위원의 막내격인 전동현 동문(70회 졸업), 이방원 동문(71회 졸업)은 선생이 생전에 발표한 원고와 외고, 각종 자료들을 정리했다. "인간 김필례를 다시 되살리는 자료들이 많이 있다"는 두 동문은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묵묵히 일하셨던 선생님을 이젠 우리가 세상에 드러내야 할 것 같다"면서 "발 벗고 뛴 지난 시간들이 힘들었지만 김필례 선생님과 위원들과 함께 한 시간이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일생을 참 힘들게 보낸 선생님의 자취가 가슴을 아리게 한다"는 제자들은 "선생님께서도 이 책을 보시고 함께 좋아해 주시면 좋겠다"면서 "이 책을 여러분들이 함께 읽어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김필례 그를 읽고 기억하다' 출판기념회는 7일 서울YWCA 대강당에서 열렸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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