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은 대학부로 보내고, 교회학교는 공동체로 재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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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 2019년 10월 09일(수) 00:00 가+가-
교회마다 교회학교를 운영한다. 대부분 나이를 기준으로 영아부부터 청년부까지 나눠서 운영하고 있다. 이는 학교 시스템 따라하기다. 교회교육의 목적이 학교교육과 같은가? 중2 반과 중3 반의 교육 내용이 다르듯이, 교회학교 중2 반과 중3 반의 교육 내용이 다른가? 지식 교육을 기본 목표로 하는 학교를 교회가 왜 따라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고민이 필요하다.

교회는 삶의 공동체다. 지금 교회학교는 '학교'도 아니면서 중등부, 고등부, 대학부, 청년부로 나누고 그 안에 다시 나이별로 칸막이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중등부 전체 학생들이 '우리는 하나'라는 인식을 하기 어렵게 돼 있다. 학년의 벽을 깨고 전체가 형, 누나, 동생이 되는 공동체를 이뤄야 한다. 그래서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며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익혀야 한다.

지금의 학년 중심 시스템에서 문제가 되는 부분은 고3학생이다. 대학 입시에 올인하는 이들은 교회교육의 사각지대다. 고3이 되면 교회 예배 참석이 쉽지 않다. 학원 시작 시각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 이들이 1년 후 다시 교회에 복귀할까? 진학에 실패하여 재수를 한다면 어떻게 될까? 참고로 대학생 중 재수 경험자 비율은 20~30%에 이른다. 청소년들이 교회를 떠나는 과정이 바로 대학 입시 과정이다. 그래서 몇 가지 제안을 해본다.

첫째, 고3은 대학부(청년부)로 일찍 올려 보내면 좋겠다. 거기서 이미 같은 경험을 한 선배들의 도움을 받으며 진학을 준비하는 게 더 유익하다. 그래야 진학에 실패하더라도 대학부(청년부) 적응이 쉬워진다.

둘째, 대학부(청년부)는 고3과 재수생을 위해 주일 아침 일찍 따로 예배를 마련하면 좋겠다. 학원에 갈 수 있게. 영락교회 재수생반(베드로반)이 그렇게 하고 있는데 효과가 대단히 좋다.

셋째, 중등부와 고등부는 중1부터 고2까지로 하되 '청소년교회'나 '청소년공동체'로 재편하면 어떨까? 학년 기준을 없애고 여러 특성을 섞은 작은 공동체(반)를 구성하면 좋겠다. 대학부나 청년부도 고3과 재수생을 포함하여 청년교회, 또는 청년공동체로 재편하면 어떨까? 단, 교회는 청소년공동체나 청년공동체 담당 목회자에게 많은 권한을 위임해줘야 한다.

이의용 교수/국민대·생활커뮤니케이션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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