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영성과 쉼을 위해 섬기는 나눔영성원
작성 : 2019년 10월 09일(수) 09:00 가+가-
원장 김헌식 장로(우측)과 이사장 반정헌 목사.
【곡성=최샘찬 기자】 목회자와 성도들의 영성 회복을 위한 기도원이 있다. 이 기도원은 사역에 지친 목회자들과 말씀에 온전히 집중하길 바라는 성도들에게 숙소와 식사를 무료로 제공하며, 이들이 매일 말씀을 가까이하고 평안한 쉼을 통해 새 힘을 얻을 수 있도록 섬긴다.

나눔영성원 곡성센터(원장:김헌식 이사장:반정헌)는 2016년 9월 전남 담양군에서 개원했다. 이후 장소가 협소해 지난해 7월 곡성군 죽곡면으로 이전해 (구)다니엘수양관을 인수하며 새롭게 출발했다.

2만 8000여 평의 부지와 1200여 평의 건물을 갖춘 나눔영성원은 예배와 기도의 장소를 고루 갖췄다. 1000여 명이 예배드릴 수 있는 본당, 소성전, 3개동의 숙소, 독서방, 24개의 개인기도실과 넓은 주차장이 완비돼 있다. 영성원 주위엔 묵상과 산책을 위한 공원과 등산로가 조성되고 있다.

나눔영성원은 대한예수교장로회 서울서북노회 나눔교회(반정헌 목사 시무)에 소속돼 있고 모든 재산이 교회에 소속돼 있다. 영성원은 20여 명의 목회자로 구성된 이사회가 운영하고 있으며 이사들은 장로교 감리교 성결교 순복음 구세군 등 초교파적으로 구성됐다. 나눔영성원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평일 오전 10시와 오후 7시 두 차례 예배를 드리며, 매일 300여 명이 참석한다. 주말에는 되도록 개교회를 섬길 수 있도록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귀가를 권장한다.

나눔영성원은 원장 김헌식 장로(나눔교회)와 이사장 반정헌 목사(나눔교회)를 중심으로 시작했다. 김 장로와 반 목사는 목회자를 세우는 비전을 공유하고 영성원을 개소해 현재까지 운영을 함께 감당하고 있으며, 식사나 숙박을 비롯한 일체의 경비를 받지 않고 무료로 섬기고 있다.

영성원이 무료로 섬기는 이유와 관련해 원장 김 장로는 "재정이 문제가 돼 문을 닫는 교회와 기도원들이 나타나고 있는데 헌금을 받지 않고 자립할 수 있어야 기도원이 지속된다"며, "주님이 몇몇 기업들을 허락해주셔서 나눌 수 있는 만큼 무리하지 말고 나누자는 뜻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목회자와 선교사 후원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경 필사본을 소개하는 김헌식 장로.
목회자를 세우는 비전과 관련해 반정헌 목사는 "신학교를 들어가면서 품은 비전이 목회자를 세우는 것이었는데 원장님의 주된 목적과도 일치해 함께 동역하고 있다"며, "성도를 세우는 것은 한 사람을 살리는 것이지만 목회자를 세우면 한 교회가 살고 교회가 살면 여러 가정들이 살아난다. 청소년 청년 가정을 대상으로 사역도 하지만 목회자 사역이 가장 중점"이라고 소개했다.

나눔영성원은 현재도 이사회를 통해 운영되고 있지만 추후엔 다른 목회자들을 통해 운영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 장로는 "훌륭한 목사님들이 참 많은데 그분들이 직접 영성원을 맡아 주실 것을 기도하고 있다"며, "하나님께서 부족한 저를 여기까지 써주신 것만 해도 감사하고, 저보다 목사님들이 영성원을 하시면 주님께서 더 크게 일하실 것이라 생각한다. 저는 뒤에서 기도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반 목사도 "미래에 저나 원장님이 물러가더라도 이 사역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사역이라면 확장될 거라 믿는다"며, "그렇게 되기 위해 터전을 만들어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라남도 곡성에 위치한 나눔영성원에는 수도권부터 강원도 제주도 등 전국 각지에서 목회자와 성도들이 방문하고 있다. 또한 미국 중국 필리핀 태국 등에서 귀국한 선교사들의 일시적인 안식처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여름과 겨울 방학 기간에는 청소년들의 연합수련회가 열린다. 가정 사역을 통해 부부 사이 불화나 가정 내 갈등이 회복되기도 한다.

한편 나눔교회는 경기도 파주에 성전을 건축 중이다. 내년 초에 완공 예정으로 이를 통해 수도권을 섬기기 위한 사역을 준비하고 있다.



# 나눔영성원 원장 김헌식 장로 인터뷰

"힘들고 어려울 때 찾는 곳이 기도원입니다. 기도원을 찾는 분에게 헌금을 강조하면 부담이 됩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분량만큼 알맞게 섬기겠습니다."

목회자들의 영성 회복과 쉼을 위해 무료로 숙식을 제공하는 나눔영성원 원장 김헌식 장로(나눔교회)는 과거 본인이 기도원을 찾았던 경험을 소개하며 나눔영성원의 목적과 방향성을 설명했다.

김 장로는 "사업이 잘되지 않아 힘든 시기에 기도원을 찾았는데 헌금을 권유받았다. 재정이 부족한 기도원의 사정도 이해가 가지만 작정 헌금까지 권유받아 어려운 형편에 부담스러웠다"며, "하나님께서 주신 것을 베풀 수 있는 만큼만 베풀면 된다. 능력에 맞지 않게 크게 벌리면 문제가 되니까, 헌금이 들어오지 않더라도 우리가 감당할 수 있을 만큼만 운영하며 섬기고 있다"고 말했다.

말씀을 통한 회개, 말씀을 따라 변화하는 삶 등을 강조한 김 장로는 "나눔영성원을 통해 목회자들이 하나님 앞에 바로 설 수 있길 바란다"며, "이곳에서 조금이라도 편안하게 계시다가 가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최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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