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과 동행하는 자녀…부모 역량에 달려
[ 오늘의기독교교육학자들 ]
작성 : 2019년 10월 08일(화) 08:00 가+가-
8. 브라이언 헤인즈 - 부모세대, 자녀의 인생주기에 따라 합당한 양육을 실천하라!
시편 1편의 말씀은 복있는 자의 삶을 시냇가에 심기어진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는 모습으로 비유한다. 사실 이 나무가 가을에 풍성한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봄부터 합당한 계절에 따른 열매를 이미 맺고 자라나야 한다. 봄에는 뿌려진 씨앗이 아래로는 뿌리를 내리고 위로는 줄기가 나오는 봄의 열매를, 여름에는 뜨거운 뙤약볕과 가뭄, 혹은 태풍과 홍수를 견뎌내는 열매를 맺을 때에 바로 그 나무는 가을의 계절에 풍성한 열매를 맺는 것이다. 심지어 겨울에는 추운 겨울을 죽지 않고 버티며 살아내는 열매를 잘 맺을 때 그 살아난 겨울만큼 봄에는 힘차게 싹을 틔우는 것이다. 그러기에, 합당한 정원사는 눈에 보이는 열매를 수확하는 가을이라는 계절을 빨리 당겨오는 자가 아니라, 자신에게 주어진 계절에 따른 합당한 지식과 분별과 실천으로 신실히 섬기는 자이다.

최근 하나님의 다음세대를 시냇가에 심기어진 복된 나무와 같은 인생으로 양육하기 위하여 연구하는 기독교교육의 주목할 만한 연구영역은 바로 다음세대 신앙양육의 정원사로 부름받은 부모세대가 자녀세대의 인생주기인 영유아기로부터 시작하여 유년기, 청소년기, 청년기, 성인기에 따른 합당한 정원사로서의 과제와 역할을 잘 이해하고 감당하고 있는지 점검하고 길러주는 부모역량교육이다. 이러한 자녀인생주기에 따른 부모의 신앙전수의 책임적 과제와 전략을 연구한 기독교교육가 중에서 브라이언 헤인즈 박사는 그의 책 'Legacy Milestones (신앙유산의 이정표)'을 비롯한 다수의 책과 강의를 통하여 미국의 많은 기독부모들이 자녀들의 신앙전달 책임자로서의 정체성과 실천을 감당하도록 도전하고 있다.

브라이언 헤인즈 박사
헤인즈 박사는 먼저 이 시대의 신앙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주어야 하는 최고의 유산이 무엇이 되어야 할지를 질문한다. 그는 하나님께서 성경을 통하여 부모세대에게 일관적으로 명령하신 신앙전수야말로 사랑하는 자녀세대에게 전해주어야 할 우선적인 유산이 되어야 함을 강조하며, 현실적으로 오늘날 많은 신앙가정 안에서 신앙유산이 전수되지 않는 가장 큰 원인으로 삶을 통하여 신앙을 보여주지 못하는 부모자신의 삶의 여정이라고 지적한다. 그러기에, 다음세대 신앙회복의 나아갈 길은 다음세대로부터가 아니라 먼저 말씀과 책임을 받은 부모세대가 다시 합당한 영적 정체성과 책임을 감당할 때 발견되어질 수 있다고 선언한다.

헤인즈 박사는 이러한 다음세대가 신앙전수를 받아 성장하기 위하여 걸어내야 할 7단계의 중요한 신앙적 이정표(Milestones)가 있음을 설명한다.

첫 번째 단계는 자녀가 영유아기로 자라는 기간 동안 부모가 하나님 앞에 가정의 신앙교사로 헌신단계(Baby Dedication)로서, 하나님께서 자신의 가정에 주시는 자녀를 단순히 예수님을 아는 인생되기를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자녀양육의 목적을 그들이 예수님을 알아가며 결국 하나님 나라 제자로서 평생을 살아가도록 돕는 부모됨을 결단하는 것이다.

두 번째 단계는 자녀가 아동전기를 거치는 동안 부모가 신앙의 기본을 자녀에게 가르치는 헌신단계(Faith Commitment)로서, 말씀과 기도, 예배와 섬김, 구원과 회개 등 자녀가 그리스도인으로 자라가며 알아야 할 기본적인 개념들을 부모가 자녀에게 가르치는 것이다.

세 번째 단계는 자녀가 아동후기를 거치는 시기에 부모가 자녀에게 기독청소년이 된다는 것의 영적인 의미와 삶의 문화를 세워가도록 돕는 단계(Preparing for Adolescence)로서, 이 시기에 자녀들이 경험하는 성에 대한 관심, 타인과의 관계, 더 나아가 하나님과의 관계에 대하여 성경적으로 고민하고 대화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네 번째 단계는 자녀가 청소년기를 거치는 동안 부모가 자녀들에게 거룩한 삶과 순결(Commitment to Purity)에 대하여 합당하게 양육하는 것이며, 다섯 번째 단계는 자녀가 청소년 고학년기를 거치는 동안 부모가 자녀의 비전과 진로를 결정하는 여정(Rite of Passage)에서 그를 향하신 하나님의 부르심과 응답에 대하여 함께 기도하고 분별하고 격려하는 과정이다.

여섯 번째 단계는 이제 자녀가 고등학교를 졸업하며 성인으로서 자신의 독립된 삶을 살아가기 시작하는 여정(High-school Graduation)에서 부모가 그들의 삶이 육체적으로만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영적으로 독립된 기독청년으로 살아가기 위한 구체적인 삶의 기술과 지식과 태도를 잘 공유하는 것이다.

마지막 단계는 자녀들이 성인으로 살아가는 동안 그들의 삶의 이슈가 생길 때마다 그리스도안에서 살아가는 삶(Life in Christ)을 살아가도록 격려하고 지원하는 단계로서, 부모는 우선적으로 자신의 삶이 자녀에게 신앙적으로 모델이 되도록 살아가야 한다.

이와 같은 헤인즈 박사의 신앙유산의 이슈는 오늘날 한국교회 모든 부모세대가 함께 귀기울여 듣고 응답해야 할 영적도전이자 이정표가 된다. 하나님을 삶의 복으로 고백하며 감사하며 살아가는 모든 신앙부모세대가 우리 자녀들에게 전해주어야 할 가장 우선적이고 긴급한 유산은 돈과 권력이 아닌 그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하나님과의 신실한 관계와 신뢰로서의 신앙일 것이다. 그러기에, 우리가 전해주는 신앙유산은 부모세대가 하나님 나라로 가기 바로 전에 자녀손에 전해주어야 할 티켓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녀들의 평생을 통하여 그 주기마다 합당한 신앙열매를 예수님와의 지속적이며 신뢰적인 관계 안에서 맺어가도록 동행하는 여정길이 되어야 할 것이다.

신형섭 교수/장로회신학대학교, 기독교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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