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 이후
[ 가정예배 ]
작성 : 2019년 10월 04일(금) 00:10 가+가-
2019년 10월 4일 드리는 가정예배

안효찬 목사

▶본문 : 마태복음 14장 20~33절

▶찬송 : 365장



누구나 한 번의 기도응답과 기적을 경험할 수 있다. 그런데 성도의 삶에는 기도응답과 기적 이후에 또 다른 기적이 지속되어야 한다. 오늘 본문에서도 예수님이 '오병이어 기적' 이후에 물 위를 걸어가신 기적과 게네사렛 지방에서 병든 자들을 치료하시는 기적 사건이 연속되고 있다. 어떻게 하면 그것이 가능할까?

첫째, 기적 이후에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남은 조각을 거두라"고 하셨다(20절).

나의 힘과 능력으로 일어난 기적이 아니어서 음식의 소중함과 배고픔의 생각을 잊어버리고 먹고 남은 것을 낭비할 수 있다. 그러나 예수님은 남은 음식을 거두고 낭비하지 말라고 말씀하셨다. 교회에서 공용으로 사용하는 차량이나 물건들이 빨리 고장이 나고 오래가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것은 내 소유처럼 소중히 여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낭비하지 말라고 당부하신다. 주인은 아니지만 주인의식을 가지고 교회 일들을 감당하고 세상에서 살아가라는 것이다.

둘째, 기적 이후에 예수님은 먼저 제자들을 보내시고 친히 무리를 배웅하셨다(22절).

그 이유는 아마도 제자들이 우쭐하고 교만하여 넘어지지 않을까 하는 예수님의 마음인 것이다. 제자들은 사람들에게 기적을 자랑하며 폼을 잡았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성경은 교만을 경계한다. 예수님은 혹시 혼인 잔치에 청함을 받았을 때에 높은 자리에 앉지 말라고 하셨다. 자기보다 더 높은 사람이 청함을 받은 경우에 자신의 자리를 내어주는 부끄러운 일을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이든 나라든 교만한 자는 언제나 넘어지고 하나님의 심판을 받을 것이다. 하지만 겸손한 자는 하나님이 높여주신다. 하나님이 베푸신 기적에 영광을 돌리며 겸손함으로 주의 은혜를 누리자.

셋째, 기적 이후에 예수님은 기도하셨다(23절).

기적과 기적 사이는 기도가 있었다. 예수님이 공생애를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있었던 것은 기도 때문이다. 예수님은 공생애를 시작하시면서 40일 금식기도를 하셨고, 마지막 십자가를 앞에 두시고도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셨다. 얼마나 열심히 기도하였는지 누가는 "예수께서 힘쓰고 애써 더욱 간절히 기도하시니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 같이 되더라(눅 22:44)"고 기록하고 있다. 예수님뿐만 아니라 성경에 나오는 하나님의 사람들의 공통점이 바로 기도의 사람이라는 것이다. 사도 바울도 데살로니가전서에서 "쉬지 말고 기도하라(살전 5:17)"고 당부의 말씀을 전한다. 분명한 것은 무슨 일을 만나든지 기도하면 응답받고 해결되지만 기도하지 않으면 해결될 수 없다는 것이다.

사람들의 관심은 기적 사건에 더 쏠린다. 하지만 기적은 예수님의 사역의 일부분이셨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에서도 우리의 능력으로는 할 수 없는 것들을 이런 기적을 통해 이루고 싶어 하는 것이 대부분의 사람들의 심정일 것이다. 하지만 예수님은 우리에게 겸손한 모습을 보여주셨다. 그리고 기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셨다. 우리에게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난다면 그 다음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마음 속 깊이 생각해보자.



오늘의기도

모든 성도들이 늘 깨어 기도함으로 하나님의 은혜와 응답의 역사가 일어나길 소망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안효찬 목사/학장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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